목포출신 박은선 조각가 '마에스트로' 반열에 오르다 -R(240626수/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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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은선 조각가가 자신의 상징인 '무한기둥'으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유럽진출 30여 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콜로세움 인근은 물론, 조각의 성지로 불리는 피에트라산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현지를 김 윤 기자가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활동했던 피에트라산타시.

대리석 산지와 가깝고 많은 유명 조각가들이
활동해 조각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
두오모 광장에 무한기둥이 거대한 풍채를
드러냈습니다.

흑백의 대비가 선명한
거대한 기둥이 용틀임을 하며 하늘로 솟구치고
깨어진 틈으로는 푸른 하늘 빛을 받아냅니다.

11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기둥이지만 광장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배치돼 감탄을
자아냅니다.

◀ INT ▶마리오 비비아니*관람객*
"이 작품을 볼 때 저는 위압감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너무 웅장하고 위엄이 있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작품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광장 인근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 내부에도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발광하는 구슬모양을 대리석을
하나 하나 쌓아 올려 무한기둥을 만들어내고
또 다른 구슬은 바닥을 수놓고 있습니다.

특히, 청동으로 제작된 무한기둥은
조명을 받아 성스러운 분위기를마저 느끼게
합니다.

◀ INT ▶용수혜*스위스 교포*
"같은 한국인으로서 정말로 마음이 뿌듯하고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박은선 작가의 이탈리아 활동
30여 년을 기념해 피에트라산타 시의 초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시회 제목도 '조각의 유산'전으로 명명됐습니다.

피에트라산타시는 박은선의 무한기둥을
도시로 진입하는 원형 교차로에 세울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이면서 박작가도
보답 차원에서 전시회를 기획했습니다.

◀ INT ▶박은선 조각가
"여기 갑자기 왜 이런 게 생겼지가 아니라 항상 여기 기둥이 무한 기둥이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주면서 이분들한테 그동안의 고마움을 받았던 은혜를 갚고 싶었어요."

무한기둥 전시회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로마의 콜로세움과 인근에서도 동시에 열리면서
박은선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INT ▶레오나르도 콘티니*콘티니 아트 갤러리*
"박은선에 대한 인식은 마에스트로와 같습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이며, 우리 시대 최고의 조각가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출연] 30여 년 전 맨 주먹으로 조각의 나라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했던 목포출신 박은선 작가는 이제 유럽과 미국 등 세계에서 주목받는 조각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서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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