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번호판이 '우수수'...사라진 렌터카 찾아갔더니 '세상에'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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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도 광주에 있는 렌터카업체에 20대 남성이 찾아와 3억 원대 외제 차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반납 예정 시간을 2시간 정도 앞두고 갑자기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추적기 신호가 끊겼습니다.

[A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부랴부랴 휴대전화 알람 뜬 걸 보고 차량이 서 있던 마지막 소재지인 인천으로 이동했는데 그 이동한 장소에는 차량이 있지 않았고요.]

A 씨는 이 남성이 다른 업체에서 빌린 차가 충남 천안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를 듣고 근방을 뒤진 끝에 한 주유소 옆 공터에서 차를 발견했습니다.

업체가 되찾은 차입니다.

이곳에 설치돼 있던 GPS가 선이 잘린 채 트렁크에 버려져 있었고, 내장재 부품도 여러 군데 뜯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차를 빌려 간 남성을 검거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외제 차 한 대를 도난당했다가 인천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되찾았는데 당시 그곳에는 번호판이 떨어진 차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A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이런 사례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에서) 렌터카업체 측에 공문이 다 내려온 상태고요. 밀수출로 의심이 되는 사례인 것 같고요. 저희 차량도 밀수출 나가기 전에 이렇게 찾아서 다행이었던 거지…]

지난 9월에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업체도 출고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외제 차를 빌려줬다가 도난당했습니다.

마지막 GPS 신호가 잡힌 천안까지 찾아갔지만, 차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차를 빌린 범인은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는데 차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B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차량이) 움직이지도 않고, 시동은 켜져 있는데 계속 그 자리에만 멈춰져 있는 거예요. 느낌이 이상해서…. 피해 금액은 지금 2억2천 정도 돼요.]

지난달 서울과 경기 고양시에 있는 렌터카업체 2곳에서 3억9천만 원 상당의 외제 차 2대를 빌려 밀수출 브로커에 넘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도 지난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임준태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자동차 엔진의 고유번호 같은 걸 지우거나 망가뜨려서 비교할 수 없도록 해서 밀수하는 경우도 있죠. 고가의 자동차 렌트하는 경우라면 신분 확인이라든지 재정 상태라든지 신용 카드라든지 심지어는 뭐 보증인도 한 명 따로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고요.]

전국 각지에서 렌터카 도난 사건이 잇따르면서 렌터카 업체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ㅣ정진현
영상편집ㅣ왕시온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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