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꾼과 막대과자’ 남자 커버 ❁ 하루나비 meets ENnE

“당신은 이곳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 하루나비
반갑습니다. 하루나비입니다.
'meets'는 하루나비와 국내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분이 협업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비정기 컨텐츠입니다.
그 첫 문을 ENnE님과 '여행꾼과 막대과자'라는 곡으로 열어보았습니다😄

'여행꾼과 막대과자'는 2017년 ENnE님이 투고한 곡으로
통통 튀는 멜로디와 귀엽고도 아련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에요.
원곡의 감정선을 살리면서 좀 더 풍성하게 코러스를 쌓는 데에 집중해보았습니다😄

Ri deel님께서 추천해주신 곡이었어요.
앞으로 진행될 'meets' 컨텐츠도 잘 부탁드립니다.

▶ ENnE
부족한 실력이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 보컬 + 영상
하루나비(@Haru__nabi)
   / harunabi  

* 원작 + 믹스
ENnE(@E_NNE_)
   • #1 여행꾼과 막대과자【UNI/유니】  
   / @e_nne_  

* 일러스트
PC(@Paperclip_PC)
  / paperclip_pc  

* 로고 + 썸네일 디자인
나른(@nareun13)
https://nareuncm.creatorlink.net/

* Special Thanks to Ash from LUCX


가사

삼가 아룁니다 그대가 떠난 뒤로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전부 떠나버려서
지금 이곳엔 아무도 살 수 없어요

조금은 서늘해진 아침 공기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
"오늘도 텅 비었네."라며 작게
입에 담아봅니다

어릴 적 건네받았던
막대 과자가 괜히 떠올랐어
오늘도 맘 다잡고 진심을 다해 과자를
만들어볼까

그대가 건네줬던 조금은 씁쓸한 과자가
어째선지 불현듯 떠오르고 마는데
당신은 이곳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오늘도 실패한 것 같아

오늘이야말로 성공해보이겠어
카키색 막대 과자의 맛을 떠올리며
하지만 몇 번이고 시도를 해보아도
그때의 그 맛이 떠오르지 않는걸

"이 과자는 동쪽 끝의
작은 마을에서 사온 거야."
여행을 좋아하는 당신은 언제나 과자를
건네주었어

당신이 없는 이곳의 풍경을 나긋이 바라보며
오늘도 까맣게 탄 과자를 입에 털어넣어
사실은 알고 있는데, 그대는 더 이상
이곳에 돌아오지 않아

그래도 그걸 믿고 싶지 않아
계속 과자를 구워냈어
하지만 정말로 만들 수 있게 된다면
너를 잊을 것 같기에

"언제까지고 널 기다릴게."

그러니 그때처럼 같이 과자를 먹으며…

오늘은 꽤 괜찮게 만들어진 것만 같은데
어째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걸까
더 이상 그대와는 만날 수 없는 건가요
그대와 함께 먹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는 마을에 과자 냄새가 퍼져간다
그것은 너무나도 서글픈 울음 같아서
카키색 막대 과자를 입에 머금고
내일은 무슨 과자를 만들어 볼까

아아, 막대 과자로 하자

삼가 아룁니다 그대가 떠난 뒤로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저도 여행길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우연히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행꾼과_막대과자 #하루나비 #E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