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연애요? 어머니 패가망신 하시겠네요." "너 말 다했어?" 하지만 얼떨결에 며느리 덕본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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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까 문화센터에서 유독 눈에 띄던 그 중년 남자 분 말이에요.그분이 어머니가 찍어놓으신 분 맞죠?근데 너무 제비같이 생겼던데요.너무 말끔하게 생겨서 외려 의심스러워요."

윤씨는 화가 치밀었고, 왜 속을 뒤집으려고 전화했냐며 쏘아부쳤습니다.하지만 언제나 제멋대로인 며느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습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신데요?그거나 좀 알고 싶어요.그래서 전화한거에요."

"그걸 니가 왜 궁금해해?아무튼..나보다 두 살 위야."

"두 살 위요?어머니보다 어려 보이시던데.당연히 연하일 줄 알았어요.어머니가 더 누나 같으시던데요?"

윤씨는 화가 나다 못해, 이제 말없이 전화를 끊으려는데, 며느리가 또 중얼거렸습니다.

"어머니, 혹시나 그분한테 막 마음 주고 끌려다니고 그러시면 안 돼요.그렇게 말짱하게 생긴, 마치 은퇴한 연예인처럼 잘생긴 중년 남자가, 어머니같은 평범한 분을 왜 무턱대고 좋아하겠어요.분명히 사기 치려고 접근한 걸거에요.

"야, 니 일이나 잘 해!어디서 간섭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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