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사람 살기에 이만한 곳 없다" 수행하러 잠시 들른 산꼭대기 암자에서 못 떠나고 25년째 홀로 은둔하며 깨달은 세상의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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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돌산 위 암자에서 수행 중인 묵설 스님. 1999년 추운 겨울 날 올라와 일주일만 머문다는 것이 그새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겨울이면 물은 얼고 먹을 것 없지만 공허하지만은 않았다. 십수 년째 올라오는 절친 82세 노신부님이 있기 때문.
모두가 떠난 암자에 다시 홀로 남은 묵설 스님. 한밤이면 부스럭부스럭 서생원이 들끓고, 한겨울이면 칼바람이 빗장을 뚫고 들어오는 이 산중 암자가 인연이라는데. “인연이란 시작할 때가 아니라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깨닫는 거예요” 돌아보니 인연자리였다는 요사채를 손수 짓는 스님. 오늘도 직접 황토를 퍼 날라 흙집을 짓고 있다. 척박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안하니 스님에겐 이곳이 진정 극락이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그들이 사는 세상, 5부, 산꼭대기엔 누가 살까요
✔ 방송 일자 : 2021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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