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사랑했던 그 시절. 오밤중에 달빛에 끌려 그의 자취방을 찾아간 것이... [구멍 하나 - 심봉순 단편소설 ]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아낌없이 사랑했던 그 시절. 오밤중에 달빛에 끌려 그의 자취방을 찾아간 것이... [구멍 하나 - 심봉순 단편소설 ]

🙇‍ 작가(저작권자)의 낭독허락을 받아 제작된 2차 저작물입니다.
▪낭독소설:《구멍 하나》
▪심봉순 저 | 한국소설 2024.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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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심봉순
태백 방터골에서 태어났다. 『인어공주』 동화책을 처음 접하던 날 난 신세계를 만났다. 그 후 동서양 문학전집은 물론이고 야담류까지 닥치는 대로 읽자 마을 사람들은 아마 유학을 갈 거라며 추켜세웠다.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원고지 70장짜리 첫 단편소설을 써 친구에게 읽어주었다. 친구가 재미있다고 하지 않았다면 아마 소설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대학에서 만난 남자와의 결혼식 전날에 평창에 가서 뭐하고 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 글이나 쓰면서 살자’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아이들 숙제 봐주면서 늘 말하긴 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소설가로 등단할 거야.’ 말이 씨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근거리에 있는 이효석문학축제에 아이의 사생대회를 핑계로 따라갔다가 대충 쓴 산문이 입선에 들자 목구멍이 간질거렸다. 김유정 전국문예공모(2002년)에서 대상을 받자 단편소설을 써서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그게 최종심에 들어가 얼떨떨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문학시대』(2006년)에 단편소설 「피타고라스 삼각형」이 당선되었고 2년 반 동안 연재 후에 나온 소설이 첫 장편소설 『방터골 아라레이』이다.

등단하고 10년을 등단에 취해 살았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소설집 『소매각시』와 『라스베가스로 간다』를 펴냈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현진건문학상에 응모해 단편소설 「제천」으로 현진건문학상 우수상(2017년)을 받았다. 이 수상을 계기로 조금 길이 보인듯했지만 금방 다시 깜깜해졌다. 「메밀꽃 필 무렵」 이어쓰기인 『메밀꽃 질 무렵』을 평소 좋아하는 작가들과 함께 소설집을 만들어 기뻤다. 장편소설 『탄(炭)』으로 한국문협 작가상(2020년)을 받았고 세종교양 문학도서(2020년)에 선정되었다. 그걸 계기로 조금 길이 보이는 듯했지만 또다시 캄캄해지려고 한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산에 오른다. 길게 가려면 체력이 필수니까. 백로 지나자 해가 슬슬 게으름을 피워 나도 슬슬 꾀가 나 문제다.
출처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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