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Pick!] 여야의 중진 용퇴론, 친윤-친명은 살리고, 비윤-비명은 죽이고?

총선이 약 70여일 가량 남은 가운데 여야는 후보 공천 선임 작업에 한창입니다. 국힘은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또는 용퇴를, 민주당은 이른바 586세대 용퇴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국힘에서 3선 이상 의원은 32명인데요. 이 중 공천룰에 의해 불이익을 받게 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은 모두 22명입니다. 국힘과는 달리 민주당은 조금 다른 기류가 흐릅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3선 이상' '올드보이', '586' 등 카테고리를 만들어 공천 심사에 감점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보니 친명계 핵심이나 지도부 인사 중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 없습니다. 한 지역구에서 3선을 하고 험지로 옮긴 사례는 홍익표 의원이 유일합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힘에 쇄신 경쟁에 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전부터 국회의원이라는 집단은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오랜기간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민생을 살피기보다는 자리에 급급하는 모양새를 많이 취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선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지역구를 수십년 간 지켜왔기에 지역 내 문제점과 현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진 용퇴론'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데요.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중진 용퇴론이 소위 '친윤'과 '친명' 중진한테는 적용되지 않고 '비윤'과 '비명' 중진만 골라 죽이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 건데요.

결국 이는 겉만 번지르르한 '중진 용퇴론'이 아닌 '더러운 정치 술수'로 판명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요?


● 제작진
기획: 미디어토마토
구성 취재: 박창욱 기자
연출: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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