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트 관광 연 100만 명…명맥 끊길 판 / KBS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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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 시장이 회복되며 부산의 요트·마리나 관광이 연 100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전국 최대 규모의 마리나,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공사 기간 문을 닫으면, 부산의 요트 관광 명맥이 끊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옵니다.

이어서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와 도시 야경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부산 요트 관광.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MZ 세대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아 여름철 성수기엔 하루 100여 척의 요트가 운항합니다.

이런 경쟁력으로 부산의 요트·마리나 관광객은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공사 기간 약 2년간 부산 요트 관광의 명맥이 끊길 판입니다.

[이기주/마리나 선박대여업 협동조합장 : "순간적으로 요트 관광 산업에 연 100만 명의 관광객이 끊기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큰 덩치가 지금 어디 갈 데도 없는 상황입니다. 대책이 없는 거죠."]

또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변경안을 보면, 계류장 수용 규모가 기존 628척에서 567척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육상 중앙의 상가 규모는 2.7배 넘게 늘어납니다.

자칫 먹거리 명소로 변질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먹거리 중심, 상가 중심의 개발이라면 굳이 그 개발을 수영강 변에 할 필요가 뭐 있습니까? 그 외 해운대에 얼마든지 많은데…. 그것도 공공재를 이용해서."]

아이파크마리나가 천4백억 원을 투입, 개발해 앞으로 30년 동안 요트경기장 운영권을 가지는 상황.

제대로 된 요트경기장이 되려면 요트 대형화 추세에 맞춰 선석, 레인, 계류장을 더 키우는 등 민간-공공 통합 개발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백인흠/목포해양대 교수/해양수산부 항만해운 정책자문위원장 : "세계적인 레저 항만인데, 그 자체만 개발하지 말고, 레인이 좁을 경우에는 옆 부두와 같이 합쳐 개발하면 얼마나 좋아요? 그것도 부산시 소속(지방 항만)이거든요. 둑만 하나 허물어버리면."]

부산 해양 레저 관광의 뿌리, 수영만 요트경기장.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마리나 육성 등의 재개발 취지부터 살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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