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뜨거워진 바다…산호초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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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 북동쪽 해안에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이 있습니다.

길이만 2천3백km, 한반도 길이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이 산호초를 터전으로 수천 종의 해양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어, 바닷속 열대우림이라고 불립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도 등록돼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알록달록 화려한 산호초 대부분이 하얗게 탈색되면서 죽어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엘니뇨로 대륙은 물론 해양도 역대 최고로 뜨거웠기 때문인데요.

올 들어서도 온난화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과학자들이 산호초 군락을 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기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 투명한 수면 아래로 산호초 군락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자 눈을 맞은 것처럼 하얗게 변한 산호초들이 포착됩니다.

호주 연구팀의 집중 조사 결과 대 산호초 군락의 93%가 제 빛을 잃었습니다.

특히 적도와 가까워 수온이 더 높은 해안에선 99%가 탈색됐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엘니뇨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자 산호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공생하던 조류가 빠져나가면서 산호가 하얗게 탈색되는 백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흥식(박사/해양환경관리공단) : "열대바다는 1년에 온도 변화가 2도 정도밖에 없거든요. 계속 안정된 생활을 하다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0.1도, 0.2도 차이에 거기에 사는 해양 생물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죠."

해양 생태계의 중심인 산호초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과학자들이 나섰습니다.

높은 수온에도 살아남은 특정 산호 종을 이식하거나, 아예 유전자 변형을 시도한 슈퍼 산호를 만들자는 겁니다.

인터뷰 루스 게이츠(美 하와이 해양생물학 연구소) : "우리는 슈퍼 산호를 바다에 이식하는 실험을 했는데, 수온 상승에도 전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병든 산호초가 회복되려면 수십 년은 걸릴 거라는 예측 속에 산호초의 사멸은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바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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