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적당한 것을 넘기지 못하고 기어코 끓게 만든다 [전곡 가사 𝗽𝗹𝗮𝘆𝗹𝗶𝘀𝘁]

#밴드플리 #playlist #신나는플리

사진 이야기 ☀︎

여전히 덥지만요, 가을에 들어선 김에 발 빠르게 여름 미화를 시작해 보려고요. 페스티벌을 떠올리며 신나는 노래들로만 모아봤고, 플리에 있는 아티스트를 도입에 담았어요.
사진 중 제일 신경 쓴 곳은 0분 21초 부분이에요. 아티스트 New Link에게 비쳐지는 관객들의 라이트가, 그다음 사진에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닮아 보여서요. '작은 틈을 통해 비치는 햇살'이라는 뜻의 볕뉘가 해 쬘 구석 없는 실내 공연장의 모습과 겹친다니 재밌어서 뉴링크의 잔상을 좀 오래 두었어요.

중간중간 노래 배경으로 제가 좋아하는 여름 시를 넣어두었구요. 노래 분위기보다는 여름을 보낸다는 주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녕 여름 ~

노래 이야기 ☀︎

저는 귀가 쉽게 피로해져서 쨍한 노래를 내리 듣기는 어렵더라고요. 강약을 주는 데 제일 고심했어요. 영상에 쓸 사진들을 주우려고 아티스트 페이지들을 기웃거렸는데요, 레토(@_leto.official_)님이 6월 23일에 인스타그램에 쓰신 데뷔 공연 후기가 뭉클했어요. 얼마나 소중한 자리였는지 그 벅차오름이 단어 하나하나에 녹아있었습니다.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밴드가 좋은 이유를 다시 한번 느껴요. 소중히 빚어진 무대를 마주하면 그 과정에 보탬이 된 적도 없던 저도 괜한 효능감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나는 내 일을 치열하게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만 같은데 자기 일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저렇게 반짝이는구나. 권태에 잠식된 저를 끌어주는 것만 같아서 밴드와 공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목 출처 ☀︎ 권사랑, 서한나, 이민경 《피리 부는 여자들》

00:00 Young K (DAY6) - let it be summer
03:12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I Dare You ✦권사랑, 서한나, 이민경 《피리 부는 여자들》,67p
06:38 보수동쿨러 - 계절
09:30 나상현씨밴드 - 그래 바로 지금
12:29 The Volunteers (더 발룬티어스) - Psycho
16:27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Lunch Time
19:42 자우림(Jaurim) - STAY WITH ME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69p
23:00 레토 - 철지난 여름속 뜨거운 로큰롤
26:30 전기뱀장어 - 적도
30:20 윤하(Younha/ユンナ) - 오르트구름
33:45 DAY6 (데이식스) -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37:09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SSY
40:10 Lacuna(라쿠나) - 우주의 여름 ✦조연호, 《천문》, 40p
43:44 New Link - Dream In The Other Way
48:06 유다빈밴드 - 항해
51:47 페퍼톤스 (PEPPERTONES) -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56:18 Low Hanging Fruits - Five Lines
59:36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헤이맨(HeyMen) - 여름밤의 꿈 ✦조연호, 《천문》, 8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