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인간과 바다 - 극한직업, 벵골만의 어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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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만에 접한 방글라데시
24시간 동안 쉴 새 없는 극한의 고기잡이!

서남아시아에 자리 잡은 방글라데시. ‘벵골의 땅’이라는 뜻으로,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벵골만에 접해 있는 남부는 천혜의 어장이다. 그중에서도 콕스바자르(Cox's Bazar)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을 간직한 곳으로, 방글라데시 관광의 수도라 불릴 정도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최고의 휴양지. 전통적으로 유명한 어항이기도 한 콕스바자르 해변 한쪽으로는 생생한 바다의 삶이 펼쳐지고 있다. 수많은 어선이 바다를 오가고, 바다에서 들어온 어선에서 사람들이 바삐 물고기를 옮기는데.... 바로 인근 덕장으로 가는 것들이다.

콕스바자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나지레르테크(Naziratak)에는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덕장이 있다. 현지에서 ‘슈키 마치(shutki maach)’라 불리는 말린 생선은 이 지역의 특산물. 벵골만에서 잡히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곳에서 건조되어 방글라데시 전역과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 등으로 팔린다.

작은 어촌 마을, 나지레르테크(Naziratak)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바닷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곳이다. 11월까지 이어진 금어기와 사이클론이 끝나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업 활동에 나가는 이곳의 어부들. 10여 명이 함께 바다로 나가는데, 보통 그믐과 보름을 전후해 7일간 작업을 한다. 잡는 방법은 우리네 정치망어업처럼 바다 한 곳에 그물을 쳐 놓고 고기를 잡는다. 선주가 가지고 있는 9개의 그물을 옮겨 다니며 고기를 잡는데, 하루 24시간 동안 이들은 배 위에서 2시간씩 쉬며, 그물 올리는 작업을 무한 반복한다.

이 고깃배의 막내인 지하르. 18세 어린 나이지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일찍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둘을 돌보고 있다. 거친 바다 위에서 생활이 아직 힘들지만, 다섯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오늘도 만선을 꿈꾸며 바다로 나간다.
고된 삶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방글라데시의 어부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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