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인문학] 나누어야 커지더라 _홍익학당.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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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3 수낮 대담) 인생은 장기전입니다.
단기에 목에 힘준 거 아무 의미 없어요.
그런데 어떤 분은 그때 잠깐 힘준 걸로 “나는 됐다!”
이런 분도 계실 수 있어요.“내 인생을 살 힘을 얻었다.”
한번 오버 한 걸로 “난 만족한다.”
그분은 시야가 좁은 분이고
정상적으로 사고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인생은 깁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한다고
날라리라고 막 놀렸던 사람들이 시집 장가 잘 가고
더 잘 사는 일 많죠? 단기전을 보고 내가 쟤를
앞질렀다 이런 건 다 무의미한 짓이에요.
특히나 인생, 영성 공부에서도
남하고 비교할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남이 아무리 쉽게 되도요. 나한테 쉬우란 법은
없는 거고 또 나한테 쉽게 됐다고 남한테
쉬우란 법도 없고 다 달라요 그러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거는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배울 게 많아요.
남들한테 배울 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 공부가 재미있는 거죠.

서로 도와가야 되게 만들어져 있어요.
도우면서 또 자기 것은 자기가 챙기면서
또 남과 나눠야 하고 나눠야 자기 것이 커지고
이렇게 되어 있어요. 공부가
우주가 이렇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대승이 진리라고 제가 주장하는 겁니다.
절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에요.
같이 서로 도울수록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게
우주가 이렇게 해 놨습니다. 설계를.

저도 저 혼자, 제가 깨달음 얻었다고
학당 안 열고 혼자 산에 있었으면요.
제가 지난 십 몇 년간 얻게 됐던 지혜 하나도
못 얻었을 수도 있어요. 숲에서 저 혼자 앉아있었다면.
여러분들하고 계속 나누다 보니까 사람이 말을 해야
자기가 뭘 아는지 모르는지도 정확해집니다.
제가 남들하고 끝없이,저한테 물어봐 준 분들 덕분에
제가 설명하느라고 엄청나게 정밀해지고 계발됐어요.

공부가 다듬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안 보이던 길이 보이고 이 도움을 말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제 공부인 거예요. 남 도와드리고 말씀드리고
여러분 눈빛 보고 무슨 얘기를 했는데 눈빛이 전혀 응하지 않는다.
그러면 말 좀 바꿔서 해보고 이렇게 하다가 저도 모르는,
말 하다가 저도 제 얘기 듣고 제가 놀라는 일 많거든요?
여러분도 그러시지 않나요?

‘야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기록해 둬야지’ 그래서
끝나고 기록해 두고 그게 묶여서 또 책도 되고
이렇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중에 공부하는 거예요.
혼자 공부하겠다. 그건 공부 안 하겠다는, 그러니까 소승 도는요.
소승도라 하더라도 사실 나누고 있어요. 그러니까 가는 거예요.
진짜 안 나눈다. 그러면 못 가요. 아무도 못 가요.
아주 제한된 폭만 갈 수 있습니다.
대승이 아니고는 큰 지혜를 얻을 수 없다는 예전
대승 보살들의 얘기가 이것을 얘기한 거예요.

나눠야만 커지게 돼 있어요. 비워야 채워지고,
놀라운 우주 섭리에요. 원리에요. 그래서
저도 충실히 지금 제 공부 하고 있는 거예요.
나눈다는 게 제 공부고 여러분들 뵈면서 저도
여러분들한테 배우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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