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는 ‘보이지 않는 집’이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건축가가 지은 지평선 속으로 스며드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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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단, 거제도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가조도에 지평선을 따라 지은 집이 있다. 자연을 헤치지 않고 땅에서 해안가를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을 지닌 이 집은 박정·이정은 부부가 운영하는 스테이 공간이다. 조병수 건축가와 특별한 인연으로 만들어진 이곳에는 독특한 벽들이 있는데..

집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박정 씨. 겹겹이 산의 능선을 닮은 이 벽에는 박정 씨의 오랜 연구와 노력이 담겨 있다. 그는 우연히 거제도에 들렀다 옆에 위치한 작은 섬 가조도에 들리게 되었고, 움푹 파인 땅을 발고 평소 선망하던 조병수 건축가를 단숨에 떠올렸다. 단순한 스테이 공간이 아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이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욕심으로 땅의 생김새를 바꾸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자연과의 화합을 꿈꾼 집. 지평선 속으로 스며드는 집을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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