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 보고드림] 인류는 왜 술을 좋아할까? feat 서양인이 안주를 안먹는 이유

실연한 남성이 속상한 마음에 소주를 마십니다. 안주도 없이 말이지요..
그러면 누군가 나타나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거 왜 깡소주를 마시고 있노? 속 버린다. 안주랑 무라~!"
우리는 술을 마실 때는 꼭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안주는 술을 오랫동안 마시는 동안 속을 보호하고, 취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술자리가 길어질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서양의 문화는 좀 다릅니다.
서양에서는 술을 푸짐한 음식과 함께 마신다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그렇게 먹으면 술맛이 나나?"
서양인은 술 본연의 맛에 집중하고 안주는 술맛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맥주의 경우를 든다면 우리는 음식과 조화가 잘 되는 가벼운 라거(larger)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서양인들은 맥주가 주는 강렬한 맛과 향을 가지는 에일(ale)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맥주를 마실 때 물처럼 싱겁다고 반응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는 시간도 차이가 납니다. 우리는 2차 3차... 혹은 필꼽히면 밤을 새우며 마시지만
서양에서는 퇴근 후에 간단히 한두 잔 하는 '해피 아워(Happy Hour)' 문화가 일반적입니다.
역시 마시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우리처럼 지속적인 음주를 위한 안주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동양과 서양의 술 문화는 많이 다르지만 인류가 술을 매우 좋아했다는 사실은 동서양 모두 공통된 것 같습니다.
인류는 왜 술을 좋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