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배신자 (1969)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주현미 - 배신자 (1969)

노래 이야기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로 잘못 알려진 사실 중의 하나가 이 '배신자'를 부른 가수가 돌아가신 배호 선배님이라는 것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 배호 선배님은 단 한번도 이 노래를 취입한 적이 없습니다.

1969년 발매 당시 '배신자'의 원래 제목은 '사랑의 배신자'였지요. 이 곡을 배호 선배님의 노래로 오해할 만도 한 것이, '배신자'의 작곡가이신 김광빈 선생님이 배호 선배님의 외숙부이신데 도성 선배님과 배호 선배님을 모두 데뷔시킨 장본인이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이 노래가 실린 앨범 또한 옴니버스 형태로 발매되어 도성 선배님의 노래와 배호 선배님의 노래가 함께 실려있었습니다. 직접 음반을 사서 들으셨던 분들조차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오해할 여지가 있던 거지요.

1971년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리며 29세의 나이로 소천하신 배호 선배님에 대한 많은 이들의 그리움이 반영된 탓일까요. 오늘날까지도 '배신자'는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1위의 애창곡이면서도 그 노래를 불렀던 도성 선배님의 이름보다 배호 선배님의 노래로 더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를 불러 크게 히트했던 도성 선배님은 '배신자' 이 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1980년대까지는 가수로서 또 작곡가로서 활동하셨다는 이야기는 얼핏 들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알 수가 없네요.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청춘 내 순정을 뺏어 버리고
얄밉게 떠난 님아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너 혼자 미련 없이 떠날 수가 있을까
배신자여 배신자여 사랑의 배신자여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청춘 내 행복을 짓밟아 놓고
얄밉게 떠난 님아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너 혼자 미련 없이 돌아서서 가는가
배신자여 배신자여 사랑의 배신자여"

'배신자'는 흘러간 옛노래라고 하기엔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인 듯 합니다. 많은 우리 노래들이 슬픔을 속으로 참아내며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인 것에 반해 '배신자'에서는 제목 그대로 떠나간 사람에 대한 원망을 가득 담아 '배신자'라는 극단적인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랑에 대한 인식도 변하는 것일까요. 그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그 동안 가수의 이름도 모르면서 따라부르는 노래였을 수도 있지만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나즈막한 저음의 보이스를 떠올리며 새로운 마음으로 '배신자'를 함께 감상해보시면 어떨까요.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