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사전 – 왜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났을까, 허난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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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의 시, 중국 최초의 한류(韓流)가 되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지원병과 함께 조선에 온 시인 오명제.
그는 조선의 시와 문장을 수집 중이었다. 그를 맞이한 허균은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누이의 시를 건네게 되는데....
오명제를 통해 중국으로 건너간 난설헌의 시. 그 후 허난설헌의 시는 중국의 조선시선을 비롯한 여러 책에 수록되고, 중국에서 최초의 한류(韓流)가 된다!

여덟 살 여자 신동, 허씨 가문에서 자라다!
당시 조선 사회는 왕실의 공주에게도 한글 외의 글을 가르치지 않는 시대. 허난설헌은 어떻게 그런 시대에 천재시인이 될 수 있었을까? 당시 여성이 받을 수 없는 파격적인 교육 속에서 자라난 허난설헌. 그녀의 아버지인 허엽은 교육에 있어서 아들과 딸의 구분을 두지 않았다. 허난설헌은 오빠인 허봉과 남동생 허균과 함께 수업하며 학문을 익혔다. 특별한 교육 덕으로 천재시인의 재량을 닦으며 자라난 허난설헌. 그리고 여덟 살 나이의 그녀는 신선의 세계를 노래한 [백옥루상량문]을 짓기에 이른다. 이 시를 읽은 중국에서 그녀를 빼어난 재능을 보고 여신동이라 칭송하는데....

천재로 태어나 ‘조선의 여인’으로 살아야 하는 삶
결혼 이후 허난설헌의 삶은 어떠했을까? 당시 조선은 남자가 결혼과 함께 신부집에서 생활하는 ‘남귀여가혼’이 일반적 사회.
그러나 16세기 이후에는 결혼 후 신부가 바로 시댁에 들어가 생활하는 풍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정든 친정을 떠나 시댁으로 들어가 살아야 했던 허난설헌. 결혼과 동시에 그녀에겐 낯선 시댁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각종 제사와 집안 행사를 도맡고 시어른을 모시며 살아야 하는 종부의 삶. 이른바 ‘조선의 여성’으로서의 삶은 그녀의 재능을 가두기 시작한다.

허난설헌, 스물 일곱 꽃다운 나이로 세상에 지다!
계속 과거에 낙방한 허난설헌의 남편은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내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그녀의 시어머니는 시를 쓰는 며느리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의지할 것 없는 그녀는 두 아이와 시를 위로로 삼으며 살아갔다. 그러던 그녀에게 나쁜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상주객관에서 객사한 아버지 허엽, 질병으로 연이어 떠난 그녀의 두 아이들, 그리고 그녀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오빠마저 김화 근처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계속 밀어닥치는 불행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예언한 시를 한 편 남긴다.
그리고 그 예언처럼 스물일곱 나이에 눈을 감는다.

碧海浸瑤海 ; 푸른 바다가 옥구슬 바다를 적시고
靑鸞倚彩鸞 ; 푸른 난새는 오색 난새와 어울리네.
芙蓉三九朶 ; 아리따운 부용꽃 스물일곱송이
紅墮月霜寒 ; 붉게 떨어지니 서릿 달이가 차갑구나
[몽유광상산시 夢遊廣桑山詩]

동생 허균에 의해 다시 살아난 누이의 시(詩)
스물일곱의 나이에 세상을 뜬 허난설헌. 그녀는 죽기 전 자신의 시를 모두 태워 달라고 한다. 이를 안타까워하며 친정에 남아있는 누이의 시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그녀의 동생 허균. 그리고 그런 허균의 노력으로 인해 그녀의 시는 후세까지 전해진다. 그러나 성리학에 빠져 살던 조선 선비들은 그녀의 시에 관해 냉혹한 평가만을 남기는데....
숨어있는 보석이 언젠가는 제빛을 내듯, 그녀의 시는 시대를 뛰어넘고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 못다한 그녀의 생은 그녀의 시와 함께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국사전 23회 – 왜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났을까, 허난설헌 (2007.12.8.)
http://hi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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