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치료에 무너진 가정…"치료 넘어 취업"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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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도한 병원비로 가정이 무너지는 이른바 재난적 의료비 상황에 대한 연속 기획보도. 오늘(12일)은 중증 정신질환자의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일부 정신질환자들은 재활원에서 치료와 함께 취업까지 지원받아 재난적 의료비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데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중반인 박 씨는 20대 시기를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정신이 아예 나가서 기억도 잘 안 나고, 그러다 눈 떠보면 병원 1인실에 그냥 갇혀 있고….]

20대 초반에 발병한 조현병으로 박 씨는 집과 병원을 오가는 신세가 됐고 박 씨를 돌봐야 할 어머니도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한 달 입원 치료비 100만 원 정도에 박 씨의 가정은 무너졌습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친척들한테 얻어서 냈죠. 나중에는 어머니가 이제 기초 생활 수급자를 신청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박 씨에게 희망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나는 평생 이렇게 병원만 입원 퇴원하다가 이렇게 보내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때는 자살 시도도….]

그런데 2년 전 박 씨가 일반회사에 당당히 취업했습니다.

[박 모 씨/조현병 치료 중 : (월급은 얼마나 되나요?) 4대 보험 다 빼고 순수하게 받는 것만 315만 원 정도.]

박 씨가 새 삶은 찾은 정신 장애인 재활원입니다.

10명의 정신장애인이 공동 생활하며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상태가 좋아지면 직업 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정신장애인 : 저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다니면서 군인 체육복, 운동복 만들고 있어요.]

[정신장애인 : (월급 받을 때 어떠셨어요?) 좋았죠.]

박 씨도 이곳에서 소개받은 직업 재활원에서 전기 분야 기술을 배워 취업한 겁니다.

다만 정신질환 직업재활원은 전국 15곳뿐이라 취업 교육을 받으려면 여러 곳을 수소문해야 합니다.

[이병범/정신장애인 가족협회 수석부원장 : 정신 분야 직업재활원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나가는 친구들은 지적장애인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을 나가고….]

국내 중증정신질환자는 50만 명, 정신질환 재활원은 전국 349곳, 수용인원은 1만 명 안팎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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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정신질환자 재활시설 얼마나 부족한지?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2021년 보건사회연구원 정책 보고서 보시겠습니다. 정신 재활시설 수용인원이 인구 10만 명당 이탈리아는 46명, 미국 22명, 일본 16명인데 우리나라는 3.7명,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서울, 경기에 쏠려 있습니다. 보시는 거처럼 특히 지방은 가족들이 다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중증정신질환자 가족 : 저희 모든 가족이 한 5년 정도는 그냥 정지된 것 같아요, 삶이….]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중증정신질환자의 범죄가 이어지면서 사법입원제도 같은 게 논의되고 있지만, 그것보다 정신질환자의 재활 인프라를 늘리는 게 더 시급합니다.]

Q. 환자 자립 돕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최근 이어진 정신질환자 범죄의 공통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치료받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20~30대 젊은 층이라는 겁니다.]

[이병범/정신장애인 가족협회 수석부원장 : 20~30대가 제일 문제거든. 이게 만성으로 갈 건지 할 건지 근데 이런 시설이 없으니까 이 친구들이 집에서 은둔생활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중증 정신질환이라도 50대 이후 만성화가 되면 유순해지거든요. 20~30대 젊은 층이 치료받지 않으면 공격성이 매우 높은데, 정작 이들을 위한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부터 챙겨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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