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9. 09. [뉴스브릿지] 인공지능(AI), 콘텐츠 창작의 파트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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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한 미술 공모전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그림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굉장한 논쟁이 일었는데요.

AI기술이 과연 콘텐츠 창작의 적이 될지 아니면 파트너가 될지 조희정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앞서 얘기한 미술 공모전부터 좀 살펴보겠습니다.

저도 봤는데요, 이 AI가 그렸다는 당선작이 상당히 정교해서 놀랐습니다.

어떤 공모전이었을까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지난달에 열렸던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라는 공모전이 있었습니다.

대회에서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자료 화면으로 나갈 것 같은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스타일의 인물들이 이렇게 거대한 원형 창 앞에 서 있고 또 이 창 너머로 굉장히 환상적인 그런 풍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AI기술이 정말 이 정도까지 진보했나 싶습니다.

이 작품은 누가 출품한 거고,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미국의 게임 기획자인 39살 제임슨 M. 앨런이라는 분이었는데요.

이분이 텍스트로 된 설명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렇게 이미지로 변화시켜주는 미드저니(Midjourney)이라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AI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이 작품을 생성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뭔가 창작한 거라기보다는 키워드를 집어넣고 생성한 그런 작품이에요.

그런데 이 작품 연출을 위해서 한 80시간 동안 굉장히 검색어도 바꿔가면서 이렇게 실험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밝혔다고 합니다.

이혜정 앵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예술가가 단 한 번도 붓질을 하지 않았다,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런 갑론을박 속에, 주최 측은 좀 어떤 입장이던가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창작자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궁금한 부분인데요.

사실 미술전의 디지털 아트 부문의 규정을 보면 이 창작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색깔을 조정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행위가 인정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작가가 직접 붓질 한 번 안 했다는 경우는 없었던 경우라 조금 논란이 있었는데요.

더 나아가서 이게 사람이 아닌 AI가 생성한 그림을 과연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이게 굉장히 가치 판단이 모호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미국 예술계에서는 창의성이 죽었다는 굉장히 날선 그런 지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주최 측은 이 앨런이라는 사람이 작품을 제출할 때 자신이 AI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는 사실도 밝혔고, 또 해당 부문 규정도 창작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그 어떤 행위도 용인한다는 설명을 했기 때문에 무관하다, 그냥 당선자가 맞다, 이렇게 규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참 마음이 복잡하죠.

이혜정 앵커
이게 언어로 텍스트를 넣으면 이미지로 변환해 주는 AI, 이런 말씀이시죠?

그런데 이게 이미 콘텐츠 업계에서는 주류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하죠?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사실 이게 이런 사람이 언어를 입력하면 AI가 그림으로 이렇게 변환해 주는 기술은 2020년, 그러니까 한 12년 전쯤에 미국의 오픈AI가 딥러닝, 그런 언어 모델을 개발하면서 시작이 됐어요.

그래서 몇 년 된 이야기지만, 이후에 오픈AI 에서 달리, 구글 이매젠, 아니면 메타의 메이크어신이라든지 lg 엑사원, 틱톡 AI 그린스크린 등 이런 식의 어떤 언어 이미지 변환 AI모델이 잇따라서 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렇게 더 화제가 되는 이유는 미드전이라든지, 아니면 스테이블 디퓨전 이런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일반인들이 조금 쉽게 접근을 해서 이용할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부 콘텐츠 기획자는 미드저니라든지 아니면 스테이블 디피전이 만든 그런 그림을 이 콘텐츠 내에 삽화로, 또 사실 저희 전공도 웹소설 창작 전공인데 그러니까 웹소설의 그런 표지 화면으로 삽화로 적극적으로 한번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이런 상황들을 AI와 인간의 대결이다, 이런 구도로 보고 있는 시각도 있습니다.

교수님은 창작자이신데, 또 동시에 창작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자이기도 하세요.

사람과 AI의 관계, 어떻게 보시나요?

조희정 교수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저는 파트너십 정도로 규정을 하고 싶어요.

저희가 단순히 흑백 논리처럼 대결 구도, 이렇게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이런 식의 어떤 논란은 사실은 그렇게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하지만 저처럼 단언하기에는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한 문제도 또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의 어떤 규정을 위해서는 사실 사회적인 어떤 합의 이런 과정들이 좀 필요한데요.

저희 그런 주변만 봐도 AI가 이렇게 창작자에게는 좀 위협적이다, 아니면 창작 파트너다, 의견이 굉장히 분분합니다.

근데 저작권 측면에서 그러면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는 측면에서 한번 접근을 해보면 그러니까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게, 이 AI가 그린 그림의 경우에는 그 작품이 키워드를 이렇게 넣었던 그 사람의 것인지 아니면 AI 개발자의 것인지 아니면은 AI 자체의 것인지 굉장히 많은 경우일 수가 있죠.

그러니까 AI 내부의 매커니즘을 보면 이미 인간들이 그려놓은 수많은 그림들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나름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가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그런 구조입니다.

이른바 AI의 재료가 되는 그림들은 엄밀히 말하면 사람인 저작권자가 있는 그런 작품들이죠.

인공지능이 인간의 이런 예술적인 감각과 노력을 한 데 넣고 이렇게 뒤섞어가면서 저작권이 모호해지는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건데 알고리즘 학습에 기여한 이런 수많은 창작자들 본인이 기여한지도 모르는 거죠, 사실은.

그런데 아무 대가도 그런 노력도 사실은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라고 했을 때는 조금 생각을 한번 달리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고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술과 인공지능의 만남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고요.

또 저작권의 본질이 무엇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을 해서 재정의할 그런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이 AI가 학습한 건 결국 누군가의 창작이고 또 결과물이죠.

AI의 너무나 뛰어난 작품 하나가 또 우리에게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또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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