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해비타트, '독립운동가의 후손' 고려인 학교 건축 프로젝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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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해비타트, '독립운동가의 후손' 고려인 학교 건축 프로젝트 나서

[앵커]

일제강점기 연해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섰지만
스탈린 정권 하에 중앙아시아 등지로
강제 이주 당한 우리 조상의 후손, '고려인'이 있습니다.

고려인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왔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한국 정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한국해비타트가 최근
고려인 청소년들의 교육과 정착 지원을 위한
학교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50여 명의 고려인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는
위탁형 다문화 대안학교입니다.

로뎀나무 학교는
개척목회를 하던 소학섭 목사가
우연히 만난 고려인 학생을 지원하게 된 것을 계기로,
교회를 학교로 전환하며 시작됐습니다.

한국어 교육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수업 등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중도 입국한 고려인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소학섭 교장 /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우리 고려인 아이들은요. 올 때 자기가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와요. 한국인인 줄 알고 왔는데 한국에서 우리들이 그들을 외국인 취급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아이들이 이제 자존감이 깨지고 정체성이 무너지고 그래요. (로뎀나무 학교를 통해) 이 아이들이 회복이 돼요. 신앙 안에서 생활하면서 한 학기 정도 지나면 회복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자기의 뿌리를 찾아간다는 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이 친구들에게 그것을 심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로뎀나무학교 학생들은
생계를 위해 공장일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도
학교 출석률이 99%에 달할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일반 학교에 가고 싶어도
서류 문제와 한국어 실력 등으로
입학 허가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래 교회였던 건물을
학교로 사용하다보니 교실 부족 등
열악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부에 설치한 조립형 임시 강의동은
비가 새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남녀 1칸씩 밖에 없는 작은 화장실과
체육 공간의 부재 문제도 있습니다.

또, 전국에서 몰리는 학생들을 위해
인근 아파트를 임대해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임대료 상승으로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시설 문제로 정식 학교 인가가 나지 않아
학생들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소학섭 교장 /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정식 학교로 인가 받아) 우리 학교에서 아이들을 받아서 졸업을 시키고, 상급 학교에 진학을 시키는 그러한 역할을 하고 싶고, 그게 저희 학교의 비전이에요. 그러면 이 친구들은 우리나라에 아주 우수한 인재로 잘 성장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같은 상황에 한국해비타트는 최근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기숙형 정규 학교를 건축해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와
안전한 거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현재 학교 수용 인원의 한계로
대기 인원만 1백 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7개 교실과 3인 1실 기숙사 40호실을 구비해
학생 정원도 150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우은영 매니저 / 한국해비타트]
현재 학교는 열악한 환경으로 정식 학교로 인가를 받지 못했는데 기숙형 정규학교로 꼭 건축이 되어서 학생들이 교육에 집중하고 한국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고려인 청소년들은
"로뎀나무 학교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란
자기 정체성을 바로 세우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며
"더많은 학생들이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서현 교사 /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1회 졸업생]
체험 활동이나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서 한국 사람들이랑 대화를 하는 기회도 더 많이 생겼고, 학교가 도움을 많이 준 거 같아요. 우리 학교에 더 많은 학생들이 오면 좋을 것 같고, 한국 사람들도 고려인에 대한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딜한 /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학교에 오기 전에 한국어 잘 몰랐어요 여기에 와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학교 역사 수업을 통해서 독립운동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고려인의 역사를 배우면서 제 자신에 대한 생각과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해비타트와 로뎀나무 학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땅에 돌아온 고려인 청소년들이
정체성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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