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오물 풍선, 이젠 전선 '싹둑'…남북 갈등 격화 신호탄? (자막뉴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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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송전 철탑 위로 안전모도 쓰지 않은 사람들이 올라갑니다.

남한이 만들어 설치한 개성공단 송전탑입니다.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남한은 이 송전선로를 통해 공단에 전력을 공급해 왔습니다.

송전탑에 올라간 사람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군 당국은 북한이 이틀 전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 송전탑에서 송전선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송전탑 하나에는 6가닥의 고압선이 있고 지지하는 선이 2개가 더 있는데 그 선을 자른 것이고, MDL(군사분계선) 이북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서 선을 잘랐고 북한 쪽에 있는 전선을 거둔 것이고.]

개성공단으로 연결되는 경의선 북쪽 구간에는 송전탑 15기가 설치돼 있는데 북한은 이 가운데 송전선 한 곳을 잘랐고 추가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전선 제거에 이어 결국 송전탑까지 완전 철거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송전선은) 전선이니까요. 구리가 많을 것이고 그걸 어떻게 처리할지는 더 지켜봐야 되는데, 그것은 남측에서 설치해 준 재산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6년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로 중단됐던 대북 전력공급은 2018년 화해 분위기 속에서 잠시 재개됐지만, 2020년 북한의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폭파로 완전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송전선 제거는 남북을 적대적 교전 국가로 규정하고 관계 단절에 나서고 있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오늘(26일) 남북 접경지역에 대북 전단이 날아왔다며 남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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