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무한도박 유혹하는 '콤프' / KBS뉴스(News)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기자가 간다] 무한도박 유혹하는 '콤프' / KBS뉴스(News)

리포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예전엔 탄광으로 유명했던, 지금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사북읍의 인구는 5천여 명.

읍내는 한산합니다.

시장에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문을 닫은 상점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녹취 이위숙(주민) : "외지인들도 저기 카지노에서만 왔다갔다 거리고 하지 여기는 실제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없어요."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상점마다 팻말이 하나씩 붙어 있다는 것.

팻말에는 '콤프 가능' 또는 '콤프 마감'이라는 글귀가 씌어져 있습니다.

이 콤프(comp)란 단어는 대체 무엇일까?

무료, 보상을 뜻하는 영어 complimentary를 줄여 쓰는 말.

강원랜드가 카지노 이용객에게 게임 금액과 시간에 따라 강원랜드 회원 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일종의 마일리지입니다.

지역 상점에서 숙박과 식비 등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현재 가맹점은 8백여곳.

강원랜드의 카지노 포인트인 콤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별 효과가 없다고 말합니다.

지역 가맹점에서 콤프의 하루 사용액은 8만 원, 가맹점 한 곳당 한 달 3백만 원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콤프가 본래 취지대로 쓰이지 않고 있어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있는 한 쌀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손님은 없고 쌀만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녹취 최춘자(사북읍 주민/쌀집 운영) : "(하루에 평균 손님이 몇 분이나 오세요?) 오늘은 한 대밖에 못 팔았어요. 한 분도 안 오셨어요. 오늘."

이 가게는 3년 전 콤프 가맹점에서 제외됐습니다.

녹취 최춘자(사북읍 주민/쌀집 운영) : "쌀을 젊은 분들이 50대 되는 분들이 와서 끊었는데 할아버지 계실 때 할아버지가 끊어드렸어요. 저는 없었고 며칠 간 끊었는데... 우린 돈 줘야 깡(현금 할인 환전)인 줄 알았거든요. 한 사람이 세 장씩, 두 장씩 가져와 긁은 게 깡이래요."

콤프로 물건을 산 뒤 그 물건을 다시 현금화하는, 이른바 '깡'을 하는 이들에게 본인 확인을 하지 않고 결제해줬다 적발된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콤프에 대해 불만을 터뜨립니다.

녹취 주민 : "시장 살리기 위해서 콤프라는 걸 해줬는데 이렇게 건수를 잡아가지고 다 죽여버리니...차라리 애당초 안해줬으면 기대를 안 하지..."

녹취 주민 : "강원랜드에서 깡은 자기들이 다 먹지, 시내에서 돈 몇만 원 벌어 집세라도 내려고 했는데 그걸 죽이고..."

콤프를 할인해서 현금화하는 이른바 콤프깡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녹취 박흥식(주민) : "(손님이 가게에 와서 어떻게 깡을 하는 건지?) 예를 들어서 내가 오늘 8만 원을 하는데, 8만 원을 써야되는데 5만 원만 주쇼. 3만 원은 당신이 먹고. 이런 식이죠. (5만 원을 현금으로 달라는?) 그렇죠. (그러면 그냥 주나요? 가게에서? 왜 그러죠?) 우선 급하니까. 사람들이 돈이 없으니까. 게임장에 다니는 분들이 극한적으로 얘기하면 자살까지 하고 그런 상황인데..."

녹취 "약물 등을 이용한 사기 도박이 성행하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카지노 영업이 끝나는 새벽 6시.

출입구 옆의 흡연실에선 은밀한 거래가 이뤄집니다.

콤프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환전업자들이 카지노 손님들을 접촉합니다.

녹취 "콤프 삽니다. 콤프."

업자들은 담배를 피우러 온 손님들에게 조용히 접근해 말을 겁니다.

녹취 업자(음성변조) : "콤프 삽니다. 콤프 얼마 있어요? (얼마 없는데... 백 얼마...)"

콤프 적립액이 백만 원이 좀 넘는다는 말에 업자는 나가자는 손짓을 하며 흡연실 밖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녹취 업자 : "보안요원들이 있기 때문에 안 되니까...따라 나가셔야 돼요. 내가 뒤따라 갈게. (얼마씩 해주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