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8강) 부산지방법원 최고 교양과정 (Jump to SMART COURT) 시즌2 제8강 지역 중소기업(삼진어묵)의 성공과 비전 (20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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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지역 중소기업(삼진어묵)의 성공과 비전
강사 : 박용준 삼진어묵(주) 대표
작성자 : 부산지방법원 김봉춘

롯데 자이언트 야구단에 김문호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고교시절 타격천재로 호칭될 만큼 뛰어난 타격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선수가 된 후로 오랫동안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로만 불리었을 뿐, 출전기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후보 선수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작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더니, 올 해 드디어 일을 내고 있습니다. 5월 현재 타격과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타율이 무려 4할 3푼을 넘을 정도입니다. 그런 그를 요즘 롯데의 동료 선수들은 ‘문호 형’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 선수들조차도 말입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한 분야에서 대가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사람을 저도 만났습니다. 비록 저보다 나이가 많이 어리지만 ‘따거(대형)’라고 불러도 전혀 억울하지 않을 사람이었습니다. 31살의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가 바로 그 사람인데, 비교적 큰 키에 선한 눈매를 가진 핸섬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가졌던 선입견 때문에 그 이상의 특별함은 엿보이지 않았습니다. 삼 대에 걸쳐 어묵공장을 했고, 뉴욕에서 유학을 했으니, 요새 흔히 말하는 “은수저” 이상은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강연을 듣는 중간에 이미 한 분야의 대가가 되어 가고 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성공한 결과 때문이 아니라, 성공에 이른 그 과정 때문입니다.

먼저 자신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오뎅집 아들’로 불리는 것이 싫어서 앞으로 절대 가업을 물려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저도 어린 시절 학교 근처에서 채소 행상을 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싫어 일부러 한참을 돌아서 다녔기에 더욱 공감이 되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갔는데, 그만 이마부터 머리까지 큰 흉터가 생기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당연히 좌절감으로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졌답니다. 그러다가 주위의 만류를 물리치고 군대에 입대하면서, ‘좌절만 해서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 도전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에 ‘은수저’라는 판단의 근거가 되었던 뉴욕 유학도 집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에 들어가는 것도 겁이 났지만 차츰 자신감을 가지면서 ‘도전에 중독’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였고, 그 용기로 미국회계사 자격증을 목표로 정진을 하였답니다. 그렇지만 운명은 그를 한국의 부모님 곁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어묵공장을 경영하시던 아버지의 건강문제로 대신 공장을 물려받게 된 것이지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재정상태가 나빴던 어묵공장을 앞에 두고 처음에는 막막했다고 합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어 가방에 어묵 샘플을 집어넣고 무작정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3개월 동안 단 두 곳의 판매처를 뚫었는데, 그것도 일주일이 지나 주문을 중단한다는 연락을 받고서 영업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시장을 살피기 시작했고, 거의 1년 동안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찾아다녔습니다.” 자신이 경영을 시작하면서 2억 이상의 손실을 입고서도 좌절하지 않는 그 기상이 대단합니다. 그런 그의 경영 과정을 아래에 소개해 봅니다. 다만 저의 필력이 그 강연의 재미와 감동을 반도 전하지 못함을 감안하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흥미를 느끼신다면 강연 동영상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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