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킨 UN군 용사를 영원히 기억합니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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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는 UN군 이름으로 6·25에 참전한 장병을 모신 묘역이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UN군 묘지인 UN기념공원인데요.

묘역 조성 70주년을 맞아 장병 388명의 생전 모습이 대형 현수막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멋들어진 카우보이모자에 앳된 얼굴.

6·25 당시 호주에서 UN군 일원으로 우리 땅을 밟았다가 연천에서 전사한 제임스 패트릭 도은트 이병입니다.

유명을 달리했을 때가 불과 17살로 부산 UN기념공원에 안장된 UN군 장병 가운데 가장 어립니다.

묘역이 끝나는 곳에는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수로가 있습니다.

UN군 최연소 전사자의 이름을 딴 도은트 수로입니다.

미국에서 UN군으로 6·25에 참전한 레지날드 말콤 메세나 씨는 전쟁이 끝나고 아예 우리 땅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지난 1975년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2011년에 생을 마감한 부인이 함께 UN기념공원에 안장돼 있습니다.

두 장병 사진을 포함한 UN군 용사 388명의 생전 모습이 대형 현수막으로 처음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박재범 / 부산 남구청장 : UN기념공원에 찾아오는 유족과 참전용사를 통해 소중한 자료를 소장하게 됐고요. 70년 만에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그림(사진)입니다.]

UN군 전몰장병을 모시려고 부산 남구에 묘역을 조성한 게 벌써 70년 전.

매년 이곳에서는 6·25가 되면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열립니다.

[마이클 도넬리 / 주한 미 해군 사령관 :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다 생을 다한 분들의 희생은 잊히지 않을 것이고 혹독했던 전쟁의 대가도 계속 기억될 겁니다.]

또, 각종 전시와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땅을 지키는 데 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UN군 전몰장병을 영원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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