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123) 목도리,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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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시 #감성시 #책낭독

목도리/ 박성우

뜨개질 목도리를 하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왠지 애인이 등 뒤에서 내 목을 감아올 것만 같다. 생각이 깊어지면, 애인은 어느새 내 등을 안고 있다 가늘고 긴 팔을 뻗어 내 목을 감고는 얼굴을 비벼온다 사랑해, 가늘고 낮은 목소리로 귓불에 입김을 불어넣어온다 그러면 나는 그녀가 졸린 눈을 비비며 뜨개질했을 밤들을 생각한다 일터에서 몰래 뜨다가 걸려 혼쭐이 났다는 말을 떠올리며 뭐 하러 그렇게까지 해 그냥 하나 사면 될걸 가지구,라고 나는 혼잣말을 한다 그러다가는 내 목에 감겨 있는 목도리른 헤어진 그녀가 내게 마지막으로 선물한 것이라는 것에서 생각을 멈춘다 애인도 손을 풀고는 사라진다

#사랑해도혼나지않는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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