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결혼 하고 싶어요. 36살 남자가 결국 결혼을 포기하는 과정│다큐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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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7년 10월 6일에 방송된 <다큐 시선 - 결혼 파업>의 일부입니다.

결혼은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41.4%(1위)의 미혼남성들이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월급을 받아도 월세 지출에, 학자금대출 빚까지 상환하고 나면 저축은커녕 겨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 이런 상황에서 책임지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생기는 결혼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현실적인 무게감에 일찌감치 결혼은 물론 데이트까지 포기하고 만다. 부동산 경매 컨설턴트로 일하는 고주은 씨(35)는 고정 급여가 없다. 모든 급여가 인센티브로 나오기 때문에 급여의 편차가 큰 편이다.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일 중독자’라고 하지만, 계약 건수에 따라서 급여가 달라지니,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일에 빠져들수록 연애를 못 하고, 또 결혼도 그만큼 남 일이 돼 버렸다.

화려한 외모와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보유한는 골드 미스 유혜성 씨(42)는 올해로 18년째 항공사에 근무하며 차장 자리에 올랐지만, 성공과 동시에 결혼은 멀어졌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보니 결혼을 뒤로 미루다 결혼적령기를 넘긴 것이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합격한 박진희(39)씨 역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다. 7년이란 긴 세월, 자신과 싸워가며 결국 꿈을 이뤄냈지만 결혼 시장에서의 평가는 다르다. 성공한 여자는 까다롭고 만만치 않은 여자라는 평가와 함께 소개팅과 선 자리도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게다가 여성에게 나이가 결혼의 조건이 되면서 결혼 성공이란 좁은 문을 통과하기가 더 어렵게 되었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결혼 파업
✔ 방송 일자 : 2017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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