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에 숨겨진 진화와 생존전략, 그리고 그 정교한 건축공학의 비밀 [환경스페셜-둥지 경이로운 건축술] / KBS 2008100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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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게도 주택이 중요하듯이 새에게 있어서 둥지는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고 새끼를 키우는 아주 중요한 장소이다. 새들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연에서 취한 재료를 이용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신의 둥지를 만든다.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건축공학적으로도 견고하며 치밀한 새들의 둥지를 통해 자연의 오묘한 역학과 생존전략을 이해하고자 한다.

▶ 우리에게 익숙한 까치 둥지를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만약 까치의 둥지를 직접 눈 앞에서 본다면 그 정교함에 한 번 놀라고 견고한 이중구조에 두 번 놀랄 것이다! 까치 둥지는 외부둥지와 내부둥지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고 완전한 구형으로 되어있어 어떠한 천적으로부터도 안전한 요새 같은 둥지이다.

까치 둥지의 견고함의 비밀을 밝힌다!!
까치는 1000개에서 2000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해 둥지를 짓는데 나뭇가지를 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끼워넣는 방식으로 집을 짓는다. 큰 나뭇가지 사이에 작은 나뭇가지를 찔러 넣음으로써 나뭇가지 사이에 마찰면을 증가시켜 외부의 힘을 분산시킨다. 동시에 큰 나뭇가지 사이에 낀 작은 나뭇가지가 쐐기효과를 일으켜 압력이 가해지면 더 단단해지는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다. 까치 둥지가 삐죽삐죽 튀어나온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완벽한 생태주택, 삼광조 둥지
둥지의 생명은 은폐성(隱閉性)
가로 세로 7센티미터 정도의 아주 작은 둥지인 삼광조 둥지는 가장 아름다운 둥지 중의 하나다. 안쪽에는 주로 가는 나무뿌리나 식물의 줄기로 엮고 바깥쪽은 이끼를 붙여 나무의 색과 같이 장식함으로써 숲속에서 천적에게 둥지를 은폐시킨다. 둥지의 역할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것. 따라서 은폐성은 둥지의 생명이다. 특이한 점은 가는 나뭇가지나 이끼를 연결시키는 재료가 거미줄이라는 것이다. 자연재료 자체로는 연결이 어렵기 때문에 인간의 건축에서 주로 쓰는 철근이나 시멘트의 역할을 거미줄이 대신해주는 것이다.

-습한 기후조건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된 살아있는 생태주택, 삼광조 둥지
삼광조는 주로 숲이 울창하고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습한 곳에 둥지를 짓는다. 따라서 습기에 강한 둥지를 만드는 것은 알이나 새끼를 위해서 당연한 것이다. 삼광조 둥지는 안쪽은 가는 나무뿌리로 엮여져 있어서 물이 잘 빠진다. 비가 오면 금방 배수가 되지 때문에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바깥쪽의 이끼는 보호색을 띄어 둥지를 은폐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습기를 머금는 역할도 동시에 한다. 습기가 적을 때에는 말랐다가 습기가 많아지면 그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동시에 통풍이 잘 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삼광조 둥지는 자신이 사는 곳의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형태와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 알에서 부화한 새끼는 털북숭이와 벌거숭이가 있다
-둥지와 알의 상관관계
알에서 털북숭이로 태어나는 새는 주로 강가나 물가의 모래, 자갈 위에 허술한 집을 짓는다. 물떼새 종류가 대표적이다. 알에서 이미 털이 나 있는 상태로 태어나는 것을 ‘알의 조숙성(早熟性)’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태어난 새끼는 털이 마르면 금방 둥지를 떠나 먹이를 먹는다. 둥지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이다. 알 속에서 이미 성숙했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새는 둥지를 견고하거나 튼튼하게 지을 필요가 없다. 대충 알을 낳아서 부화하는 기간만 잘 견디면 되는 둥지를 짓는 것이다. 가축으로 키우는 닭, 오리, 메추리 같은 종류도 이런 종류에 속하는 새들이다.

나무 위나 풀 속에 집을 정교하게 짓는 새들은 알에서 부화하면 벌거숭이다.
둥지의 역할이 알을 부화시키고 새끼를 양육하는 것인데 여기에 충실한 종류이다. 벌거숭이로 태어난 새끼는 어미가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먹여야 한다. 이것을 육추(育雛)라고 하는데 새의 종류에 따라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2개월 정도의 육추기간이 있다. 알에서 깨자마자 둥지를 떠나는 새와 달리 어미가 먹이를 먹이는 동안 새끼는 그야말로 무방비의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다. 그래서 둥지가 천적으로부터 안전해야 하고 견고하고 튼튼해야 하는 것이다. 둥지를 짓는 장소에 따라 새끼의 양육기간이 결정되는 것이다.

▶ 과연 인간은 새의 둥지를 만들 수 있을까?
프랑스 속담 ‘새 둥지를 만드는 것 빼고 인간이 못할 일은 없다.’
우리나라 속담에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도대체 황새와 뱁새가 얼마나 차이가 나길래 그런 말이 나왔을까? 뱁새는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말하는데 가장 작은 새에 속한다. 둥지의 크기는 가로 세로 7센티미터 정도 된다. 반면 가장 큰 새에 속하는 황새의 둥지는 지름이 2미터에 달한다. 면적으로 보면 20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새 둥지를 만들 수 있을까? 실제로 짚풀공예 기능보유자와 대나무 공예 무형문화재에 의뢰해서 새 둥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삼광조 둥지를 비슷하게도 만들지 못한다. 새들은 자연에서 얻는 불규칙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인간은 자르거나 가공해서 정형화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새 둥지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새 둥지에는 카오스 이론을 적용해야할지도 모른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둥지, 경이로운 건축술(2008년 10월 8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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