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속도전! 70대 노인에서 24살 막내까지 전어 잡이를 위한 80일간의 동고동락 '가을바다, 3부자의 전어 추격전' (KBS 20161008 방송)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팽팽한 속도전! 70대 노인에서 24살 막내까지 전어 잡이를 위한 80일간의 동고동락 '가을바다, 3부자의 전어 추격전' (KBS 20161008 방송)

다큐공감 '가을바다, 3부자의 전어 추격전'

서해에 가을이 도착해 바다 빛 짙어지면 추격전이 시작된다.
맛이 절정에 오른 가을전어를 잡는 30여척 전어배들!
그들의 팽팽한 속도전이 닻을 올리는 것.‘가을의 상징’전어의 전국 소비량 중 절반 이상이 서해에서 생산되는 요즘! 몸값 급등한 전어 잡이를 위해 어부들은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 80일 이상을 배 위에서 지내며 합숙에 돌입한다. 70대 노인에서 24살 막내까지 나이도 성격도 사연도 다양한 어부들! 가을한철 전어 잡이로 일 년을 마련해야하기에 하루하루 필사의 추격전을 벌이는 청해호에 동승해본다.

■ 전어전쟁? 성미 급한 ‘바다의 깨소금’ 가을 전어를 찾아서
가을전어는 봄에 비해 지방이 세 배 이상 늘어나고 탄력도 좋아진다. 그래서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그 맛 덕분에 몸값 드높은 전어는 돈 전(錢)자를 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전어에 화살 전(箭)자를 썼다. 그만큼 전어는 몸이 빠르다. 뿐만 아니라 성질도 매우 급해서 그물에 잡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죽어버린다. 그래서 전어는 잡을 때도, 뭍으로 이송할 때도 마음을 졸이며 속도전을 치러야하는 예민한 어종이다.

■ 서해의 가을바다에서 펼쳐지는 필사의 추격전
오래전부터 전어를 잡아온 방법엔 두 가지가 있는데. 그물을 쳐 걸려든 전어를 건지는 방법. 또 하나는 빠르게 움직이는 전어떼를 앞질러 둥그렇게 그물을 쳐 포획하는 방법이다. 첫번째 방법으론 죽은 전어가 많이 걸려 상품가치가 급락하기 때문에, 요즘 서해안 어부들은 그물로 전어떼를 포획하는 ‘연안선망’ 방식으로 조업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어떼를 쫓아 경비정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야한다.
그렇게 피 말리는 추격전을 치르고 나면 적게는 1톤에서 많게는 10톤의 전어를 잡을 수 있는데, 항상 그런 건 또 아니다. 아무리 노련한 어부여도 열에 한두 번은 ‘헛방’을 만난다. 전어떼가 배보다 빨리 달아나 빈 그물만 건지는 경우, 전어떼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멸치떼나 다른 어종인 경우. 하루종일 바다를 누비며 기름 값만 백 만원을 쓰는 전어배에게 ‘헛방’은 굉장한 스트레스를 준다.

■ 어부들의 선상합숙, 80일간의 동고동락
하루 종일 바다를 뒤진다 해서 전어떼가 발견되는 건 아니다. 전어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두 번, 간조와 만조, 물때가 맞을 때뿐이다.
그래서 전어철이면 서해 어부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80일 가까이 배에서 합숙한다.
이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다모기와 물 부족이다. 바다모기에 한번 물리면 육지에서 벌에 쏘인 것처럼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여간 조심해야하는 게 아닌데. 그래도 그건 모기장만 꼭꼭 여며서 치면 피할 수 있다. 문제는 물이다. 마실 물도 부족한 마당에 씻을 물은 언감생심. 그래서 선원들은 80일 동안 세숫대야 대신 국그릇에 세수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선원들은 전어만 잘 잡히면 모든 걸 참을 수 있단다. 가을 한철 바짝 매달리면 일 년 살림이 거의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 바다는 내 운명! 바다를 닮은 삼부자 이야기
청해호 선장 조기범 씨는 아버지 뒤를 이은 2대째 어부다. 하지만 바닷일을 두 아들 중 누구에게도 물려줄 생각을 해본 적 없다. 이토록 험한 일을 내 자식들만은 피해가길 바랐다.
그런데 5년 전, 취업해서 한시름 놓았던 맏아들이 배를 타겠다며 돌아왔다. 조기범 선장 부부는 펄쩍 뛰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맏아들은 막무가내 배에 올랐고 5년이 흘렀다. 물론 아직도 완전히 허락한 건 아니다. 조기범 선장은 맏아들이 뱃일을 포기하게 만들 기회를 아직도 찾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지난달엔 막내아들까지 배를 타겠단다. 자신을 꼭 닮아 고집이 태산보다 굳건한 두 아들. 맏아들을 이미 겪었기에 이번엔 유화작전을 썼다. 올해만 ‘아르바이트’하기를 제안한 것.
그래서 지금 삼부자는 청해호에 같이 올라 고군분투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잘아는 부모자식 사이라 생각했지만, 뱃일을 함께하며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새삼 발견하고 있다는 조선장 삼부자를 만나본다.

#전어 #가을의상징 #전어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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