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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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향 가득한 게스트하우스 마쓰노끼(Matsunoki)에서 친절한 일본인 부부가 내어준 스크램블로 해장을 하고 알틴 아라샨(Altyn Arashan)으로 향한다.

‘황금 온천’이라는 뜻을 지닌 알틴 아랴산은 키르기스스탄 북동부 최대 휴양 도시 카라콜(Krakol)과 이식쿨(Issyk-kul) 호수에 걸쳐 있는 산악인들의 메카다.

천산산맥 얼음물이 쏟아지듯 녹아 내리는 장관을 보며 아라쿨 패스 트레킹 첫 걸음을 시작한다. 오늘은 알틴 아라샨 입구(1800m)에서 해발 2600m 산장까지 약 12km 키로를 걷고, 내일은 해발 3600m 켈디케 캠핑장까지 약 8km를 걷는다. 마지막 날은 최종 목표인 3900m 아라쿨 호수를 찍고 카라콜로 내려 갈 것이다.

아라쿨 호수 정상까지 온전한 트레킹을 즐기려면 2박 3일동안 걷고, 1박2일 또는 중턱까지만 가는 관광객들은 산악 차량을 이용한다. 문제는 돌길을 올라오는 차량들과 2박 3일 동안 걷는 트레커들이 섞인다는 것이다. 어쩌다 한두 대가 아니라 걸핏하면 지나가며 일으키는 흙먼지를 뒤집어쓰다 보면 점점 짜증도 늘어간다. 차량을 통제하거나 차와 사람을 분리할 생각을 과연이 나라가 하고 있을까? 거친 돌길에서 퍼진 차량들도 종종 눈에 뜨인다.

“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라려고 하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펼려하오”
하늘에 닿을 듯 끝없이 치솟은 가문비 나무 물결 아래 김광석의 '나무'를 흥얼대며 첫 유르트에 도착한다.

산에서 내어준 첫 음식에 벌써부터 손이 가질 않는다. 아직 3천 m도 안 왔는데 놀랍고 불안하다. 고소의 첫 증세는 입맛이 떨어지는 것인데 꼴랑 3900m라며 우습게 덤긴 자는 그저 걱정스럽다. 생각을 할수록 심해지는 참으로 신기한 고산병, 이번에는 잘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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