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법문] 이것이 참나다 _홍익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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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 일요 대담) 화두도 '이뭐꼬' 하면 참나가 잡혀야 되죠.
'이뭐꼬' 할 때 참나 잡히세요?
보세요. "몰라!" "괜찮아!" 하면 똑같아요.
'이뭐꼬', 이게 뭐냐 하면, "내 참나를 만난다."
"내 정신과 내 이 오감 작용을 굴리는 그 자리는 뭔고?"
하고 딱 들여다보고 있는 거예요.

그 앞에 보이는 걸 보고 있으면 안 되죠.
내 안을 봐야죠, 나의 존재.
아침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것은
내 존재감밖에 없습니다.
생각 바뀌었고, 오감 바뀌었고, 다 바뀌었는데,
바뀐 데서 찾고 있으면 어떡해요.
"내 육근을 굴리는 자리가 뭐냐?" 그러면
눈 감고 한 번 찾아보세요.
"내 육근 굴리는 자리가 뭐냐?"
"뭐냐?" 하다가, "모르겠다." 하면 그 자리입니다.

"모르겠다." 하고 가만히 있으면,
내 존재가 그대로 드러나요. 신기하죠?
그러니까 이 간단한 요령을 안 가르쳐주고
화두를 잡으라니까 50년, 60년 잡아도
안 잡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요령 가르쳐주고 잡으라 그러면, 장담합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그날 템플스테이 한다는 그날,
다 참나 만납니다, 그날.
저희는 지도를 해봤기 때문에 알아요.

지금 "몰라!"만 하시면 그 자리예요, 그러니까.
결론은 앞에 다 빼고 하니까, "몰라!"만 바로 하는 거예요.
숭산 스님이 앞에 있는 거 다 가르치려고 하니까,
외국인들한테 힘드니까, "그냥 '몰라!' 해." 하니까,
"아 이 자리인가요?" 하게 된 거예요.
지금 "몰라!" 하고 존재만 하시면, 저를 보고 계시더라도.
그렇죠? 제 주먹 보세요, 제 주먹만 보세요.

제 주먹을 주먹이다 아니다 하지 말고,
내 주먹이다 남의 주먹이다 하지 말고, 그냥 보세요.
그냥 보기만 하세요, 이 주먹을.
딴 생각나면 "몰라!" "몰라!" 하면서
쳐내버리고 그냥 보기만 하세요.
또렷이 눈 집중해서 보세요.
부릅뜨고는 아니고 그냥 집중해서.

사물을 정확히 볼 정도로 집중해서 보세요.
눈 감으세요. 보는 놈 있죠?
좀 전까지 보고 있던 놈 있죠?
눈 떠 보세요. 주먹을 알아차려 보세요.
지긋이 보세요. 눈 감으세요. 보던 놈 있죠?
앞이 캄캄한데, 그거 알아차리는 놈 있잖아요?
그게 참나예요. 질문이 그거였어요.

"그거 참나 맞나요?" 맞아요. 보는 놈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주먹에 빠져 있다고요, 주먹에.
그런데 눈을 감아 버리면 뭐가 남아요?
보던 놈이 탁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삶은 늘 이 보는 자리,
이 나의 존재감,
참나의 현존이 내 삶을 끌고 가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뭐에 빠져있어요?
거기서 일어난 생각ㆍ감정ㆍ오감에 빠져서,
그거 보고 사니까 참나를 모르는 것 같이 구는 거예요.
참나 현존 안에서 머물러 보세요, 그러면.
잠깐만 다 "몰라!" 해보고, 눈 감고, 다 "몰라!" 하고,
방금 존재 상태에 있어 보시라고요.
그게 이미 내가 나를 보고 있는 참나 상태예요.

그래서 진리가 드러납니다.
나의 진리가 참나한테는 다 드러나 있어요.
그래서 참나로 존재하시기만 하면
내가 뭘 안건 아닌데,
내 마음이 지혜롭게 바뀌어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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