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근호 시인의 가문비 나무 시 손근호 낭송 전은주 배우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손근호 시인의 가문비 나무 시 손근호 낭송 전은주 배우

가문비나무

손근호
낭송 전은주/배우

가문비나무는 속마음을 움푹 이겨내리라 믿는다

가문비 나무는 겨울 광장에 말린 우럭처럼 포즈를 하고
쪼그라진 그녀의 몸매는 틀니도 뽑혔는지
말린 우럭이 뽀끔뽀끔 숨을 쉬는 것처럼
바짝 말린 건새우처럼 옆으로 긴장하며 삐뚤어져 있었다

어느 새빨갛고 촛농같이 녹은 연탄불에 꼼장어처럼
저승으로 끌어내리는 연탄불에 익은 고깃내에
새빨갛게 내 속은 타들어가야만 했다

아주 추운 날 가문비나무는 겨울의 광야에 속마음을 움푹 이겨내다

소년의 키만큼 자란 가문비나무는 눈 속을 이겨내려고 하얀 눈을 움푹 먹었다
하얀 가문비나무는 드디어 12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트리가 되는 날이 되었다

드디어 풍성해진 그녀의 몸매는 새 이빨처럼 전구를 물고 눈을 아이처럼 빠끔빠끔
나무에 대추나무 같은 아이의 눈동자처럼 해맑게 오색의 트리 전구가 되었네
그는 12월 25일에 세상을 이겨낸 축복을 믿는 이들에겐 트리가 되었다네

*가문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용되는 가문비나무의 나뭇가지는 약한 편이라 다른 나무와 달리 아래쪽으로 휘어져 축 늘어진 모양이 특징이다. 그만큼 멋진 삼각형을 만들어 트리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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