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있는여행] 강원도 정선에서 시작해 영월까지 이르는 56km 물굽이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 동강 길로 초록빛 여행을 떠난다 | KBS 2011090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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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있는여행] 백리 동강길 - 정선 영월

■ 정선선을 밝게 비춰주는 정선역 &사람냄새 물씬한 정선5일장
1966년 지어진 역사는 콘크리트 이층 건물로 채색을 새로 한지 깨끗함이 번지는 것이 멀리서도 돋보이는 정선역. 새로 단장한 승강장은 정선 오일장을 이용하는 객지 인들의 발걸음을 정겹게 만들어주고 역을 나와 보이는 풍경은 산골에 잡혀 있는 시골마을을 연상케 한다. 정선역 가까이서 열리는 정선오일장은 매월 2,7,12,17,22,27일에만 열리는 토속장터,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감자떡에 옥수수가 익어가고 곤드레 나물이며, 취나물, 더덕, 황기등 각종 특산물들이 장바닥 가득 넘쳐난다. 시끌벅적한 사람들과 고소한 냄새,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그 풍경은 시골장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물이다. 이 시골장터의 할머니 표 빈대떡을 맛보기 위해서,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는 군침 도는 시골장터의 고소함 때문이 아닐까. 오일장이 유명세를 타면서 객지에서 사람들이 찾아들어 옛 활기를 되찾은 시골장터. 파는 사람, 사는 사람, 구경나온 사람들과 소문을 듣고 관광을 온 사람들로 정선 5일장은 종일 사람들로 넘친다.

■ 때 묻지 않은 초자연적인 강, 정선 동강
정선읍에서 조양강변길을 따라 비행기재 터널을 지나 광하리에 닿으면 조양강은 정선 동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인위적으로 꾸민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정선 동강은 초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높은 산허리를 굽이 휘어져 돌아가는 정선 동강. 귀 기울여보면 저 먼 태고 적부터 덧없이 흐르던 강물 소리와 정선 뱃사공들의 끈끈한 정이 배여 있는 삶의 모습들이 보이는 듯하다. 동강의 굽이진 물줄기와 한방도 지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선의 뱅뱅이재 옛길. 정선읍 쪽 급경사인 병방산을 뱅글뱅글 돌아 내려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나같이 깎아지를 듯한 절벽에 앞으로는 강이 뒤로는 산이 막고 선 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통로인 곳. 지금은 옛길이란 이름으로 남아 추억을 더듬는 여행자들만이 간간히 넘나들고 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뱅뱅이재가 시작되는 지점에선 하회나 회룡포의 물돌이동을 쏙 빼 닮은 조양강의 눈부신 광경을 만나게 되고.. 나팔봉에서 길게 뻗어 내린 산등성이가 조양강 물속으로 풍덩 고개를 떨어뜨리는 그야말로 절경인 자연의 조화 앞에 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품은 영월 동강
동강은 정선 고성리에서 방향을 틀어 영월 문산리로 흘러드는데 이곳부터 강의 이름은 정선동강에서 영월 동강으로 또 한 번 바뀌게 된다. 영월 동강 중 최고의 비경은 단연 어라연이다. 어라연계곡을 안 보고 가면 동강을 다 봤다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 얼마나 아름다우면 $#39고기가 비단결같이 떠오르는 연못$#39이라고 불렀을까. 이렇듯 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오르는 영월의 잣봉은 곧 전망대이기도 하다. 충절의 고장이라 하더니 쭉쭉 뻗은 소나무에서는 여느 소나무와는 느낌이 다르게 기개가 드높아 보인다. 기분 좋게 밟히는 솔잎 길을 따라 동강의 비경을 옆구리에 차고 가다보면 어라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굽이치는 계곡의 물살과 깎아지른 듯 한 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동강을 역동적이게 하는 또 하나. 영월 어라연계곡 래프팅.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곳곳에 숨어있는 비경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한 여름 무더위를 식힐 겸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초록 숲, 청록 빛의 담과 소….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 풍광에 넋이 나간다.

#영월 #정선5일장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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