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2024년시낭송 25강/들길에 서서/ 신석정/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신석정 시/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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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이도희, 윤향숙 님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들길에 서서/ 신석정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이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신석정

성근 대숲이 하늘보다 맑아
댓잎마다 젖어드는 햇볕이 분수처럼 사뭇 푸르고
아라사의 숲에서 인도에서
조선의 하늘에서 알라스카에서
찬란하게도 슬픈 노래를 배워낸 바람이 대숲에 돌아들어
돌아드는 바람에 슬픈 바람에 나는 젖어 온 몸이 젖어

난아
태양의 푸른 분수가 숨막히게 쏟아지는
하늘 아래로만 하늘 아래로만
흰 나리꽃이 핀 숱하게 핀 굽어진 길이 놓여 있다
너도 어서 그 길로 돌아오라 흰나비처럼 곱게 돌아오라
엽맥이 드러나게 찬란한 이 대숲을 향하고

하늘 아래 새로 비롯할 슬픈 이야기가 대숲에 있고
또 먼 세월이 가져올 즐거운 이야기가 대숲에 있고꿀벌처럼 이 이야기를 물어 나르고
또 물어내는 바람이 있고
태양의 분수가 있는 대숲
대숲이 좋지 않으냐

난아
푸른 대가 무성한 이 언덕에 앉아서
너는 노래를 불러도 좋고 새같이 지줄대도 좋다
지치도록 말이 없는 이 오랜 날을 지니고
벙어리처럼 목 놓아 울 수도 없는 너의 아버지 나는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내 심장을 삼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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