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간송 전형필의 며느리 김은형의 간송 가문 서울식 밥상 | “500회 기획 – 뿌리 깊은 나무 그리고 밥상” | KBS 21022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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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500회 기획 – 뿌리 깊은 나무 그리고 밥상” (2021년 2월 25일 방송)

서울시 성북구, 북한산 구진봉이 뻗어내린 자락에 ‘북단장’이 아늑하게 들어앉아있다. 많은 이들이 ‘간송미술관’으로 알고 있는 그곳이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의 일본 밀반출을 막아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세운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사력을 다해 되찾은 유물이 쌓여가자 간송 선생은 1934년 성북동 일대의 땅을 매입했고,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선잠단의 북쪽에 있다 해서 ‘북단장’으로 이름 붙였다. 그 뒤 1938년에 단아한 2층 건물의 미술관이 완공돼 한동안 ‘보화각’이라 불리다 현재의 간송미술관이 됐다.
간송 선생이 지켜낸 우리 문화재엔 하나하나 절절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훈민정음 한문 해설서인 훈민정음해례본(국보 제70호)은 있다는 말은 돌지만 누구도 실물을 본적이 없던 전설의 책이었으나 간송 선생의 집념으로 1940년에 발견됐다. 하지만 그 기쁨은 광복 때까지 억눌러야 했다. 괴산 팔각당형부도(보물 제579호)는 일본이 군대까지 동원해 강탈해가던 것을 인천항에서 극적으로 되찾았고, 청자상감운합문매병(국보 제68호)은 기와집 스무 채 값을 치르면서까지 지켰다. 심지어 신윤복의 풍속화첩 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은 이미 일본으로 팔려간 것을 4년 동안 공들여 되찾아온 것. 이 사연들을 조부인 간송 선생을 꼭 빼닮은 장손 전인건(간송미술관장)씨가 소개한다.
전통 매듭장(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씨(78)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며느리이자 ‘와사등’, ‘추일서정’으로 잘 알려진 김광균 시인의 딸이다. 그런 김은영 씨에겐 50년이 넘은 요리 노트가 있다. 결혼선물로 받은 가죽 노트는 붉은 색이 갈색으로 변할 만큼 낡았어도 여전히 그의 손 가까이 있다. 거기엔 간송 가문의 서울식 밥상과 개성에 기반을 둔 친정의 밥상, 그리고 전통 매듭장으로서의 섬세한 감각을 보탠 새로운 음식들이 총망라 돼있다. 그는 요즘도 그 속에 새로운 조리법을 기록한다.
간송 선생 기제사를 앞두고 김은영 씨가 향한 곳은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봉구 방학동의 ‘간송 옛집’. 생전의 선생이 가장 좋아하던 김치인 장김치를 담그기 위해서라는데. 간송집안 내림음식인 장김치는 골패 쪽 두께로 나박나박 썬 갖은 채소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 모양을 내고, 소금 대신 간장으로 절이는 게 특징이다. 또 옛 조리서에 ‘누르미’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누름적’이 간송 가(家)에서는 여전히 제사상에 오른단다.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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