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법문] 법공 꿈에서 깨어나다 _홍익선원.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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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3 화엄경 초발심공덕품) 지금 여러분, 이 세계가 꿈이에요.
꿈인 줄 아시겠어요? 꿈인 줄 알면 일단
'정혜쌍운(定慧雙運)'을 얻습니다.
깊은 선정에서 참나랑 하나가 되고,
참나 자리에서 일체를 "이게 꿈이다!",
아공(我空).
그런데 "내가 만든 꿈이다!",
법공(法空)까지 가 줘야 돼요.
"내가 만든 꿈이고, 꿈속의 나도,
이 꿈도 다 공하다!" 까지.
"안팎이 공하다!"까지 가야
제대로 법공이에요.

처음에 "아! 나라는, 이게 그냥 꿈이구나
그냥 이게 탐진치(貪瞋癡)의
무상한 세계구나! 난 거기서 깼구나,
벗어났구나!"
이 정도만 알면 아공 밖에 몰라요.
"탐진치 속에 살던 내가 실체가
아니구나, 꿈속의 내가 실제의
내가 아니구나!" 하는 정도는
아공밖에 모른다고요.
처음에는. 그런데 좀 더 꿈속에서 깨어서
둘러보니까 뭐예요?
"아, 이거 내가 만든 건데? 오케이,
그럼 내가 꿈을 바꿀 수 있겠네!"
이게 법공입니다.
"이 꿈 내가 만들었는데?"

"이 현상계는 지금, 내 의식이 만드는데?
그럼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 세계를 바꿀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꿈처럼은 안 바뀌어요. 꿈에서는,
"이 펜이 저기 있었으면..." 하면 또
저기 가 있기도 하고 합니다. 꿈에서는.
현실에서는요? 여러분이 손수 날라야 돼요.
"그런데 이걸 한다."라고 하면 이제
신통이 생겨요. 꿈속에서 더 자유로운
사람들은, 신통 얻은 사람들은 이제
이 짓을 합니다, 이 짓을.
'오병이어 사건' 다 신통이잖아요.

꿈인 줄 안 사람들이 꿈속에서
조작하는 게 신통이에요. 그러니까
신통이 꼭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꿈인 줄 아느냐가 중요해요.
법공의 지혜를 갖고 있느냐.
그래서 여러분, 신통 없어도 아공, 법공의
지혜를 갖고 있으면 그게 신통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다른 중생하고 다르게 살아요
다른 중생은 지금 꿈속에서,
꿈에 취해서 살아가고 있으면, 카르마대로,
무의식대로 살고 있으면, 여러분은 지금
정신 차려버린 거예요.
자각몽(自覺夢) 상태.

아공, 법공까지 꿰뚫어 보고 자각몽,
꿈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냥 신통으로
해서 이걸 여기다 옮기면 뭐 합니까?
이 세계가, 사바세계가, 꿈속의 세계가
나아질 일이 없거든요.
이 악몽이 길몽으로 바뀌고,
나아가 모든 중생이 다 길몽보다 더 좋은
자각몽의 상태,
자각몽은 정토(淨土)를 말합니다. 정토.
이게 최고의 길몽이죠. 여러분,
흔히 악몽이니, 길몽이니 하는 건
육도(六道)죠.

여기는 삼악도(三惡道). 지옥(地獄),
축생(畜生), 아귀(餓鬼)에 태어나면,
그 세계의 꿈을 꾸고 있으면 악몽이고,
수라(阿修羅), 천(天道), 인(人道)의
꿈을 꾸면 삼선도(三善道)라고 해서
이쪽이면 그래도 길몽이에요.
길몽 쪽이에요. 꿈속에서.
여러분, 꿈도 그냥 행복한, 욕망이
막 이루어지고 이런 정도의 꿈이고,
이쪽은 계속 고통받는 꿈 쪽입니다.
그런데 진짜 최고의 꿈은 뭐예요?
꿈에서 꿈인 줄 알고
깨어나 버리는 거예요. 이게 정토예요.

그래서 정토는 육도에 안 잡힌다고 하는
겁니다. 이 세계로 설명이 안 돼요.
시공(時空), 인과(因果),
이원성(二元性)이 있는 건 맞는데,
일반적인 탐진치의 세계는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정토라고 하는 불국토(佛國土),
천국을 건설하는 게 보살의 목적이 됩니다.
그래서 보살은 절대로 꿈속을 안 떠나요.
왜? 자각몽의 세계, 정토의 세계를
만들어야겠다는 보리심의 명령이,
이건 내가 결정한 게 아니에요.
보리심이 명령을 해요. 내 안에서.

보리심이 명령을 해요.
여기서 지금 빨리 육바라밀을 구현하라고.
온 우주에 육바라밀을 구현하라고.
역량도 안 되는데 안에서 계속 명령합니다.
그래서 보살들은 끌려다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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