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이트] '검은콩 두유의 배신'...당분만 많고, 검은 콩은 적어 / YTN

요즘 건강 생각해서 음료 한 잔도 신경 쓰시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그래서 영양소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검은콩 두유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두유를 고를 때 건강을 위해 검은 콩 두유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이 검은콩 두유를 선택하고 있었는데요.

흰콩 두유를 선택한다고 답한 사람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가격 역시 더 비쌌습니다.

흰콩 두유의 평균가격은 450원, 검은콩 두유는 590원으로 140원이나 차이가 나는데요.

그런데 실제 성분을 살펴봤더니, 흰콩 두유에 1%도 되지 않는 검은콩 성분을 섞은 것이 다였습니다.

이 정도 함량으로 검은콩의 효과가 전달이나 될 수 있을까요?

더욱이 대부분의 검은콩 두유는 너무 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제품은 한 개만 마셔도 세계 보건기구 하루 당류 권고량의 5분의 1을 넘길 정도로 당이 많았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팀장]
"검은콩을 갈아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흰콩 두유액을 만든 데에 검은콩 농축액이나 추출액을 일부 넣어서…. 제조 과정에 텁텁한 맛을 상쇄하기 위해서 첨가당들이 좀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바로는 다행히 유전자변형 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은콩 두유,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고 또 가격까지 더 비싸게 판다면 소비자의 건강에도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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