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금값'…1돈에 5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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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한 돈에 52만 원 수준까지 오르며 말 그대로 '금값'이 됐습니다.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 등으로 금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금 거래소입니다.

금을 사려는 손님이 골드바 등을 살펴보고 직원과 의견을 나눕니다.

최근 금 한 돈을 살 때 가격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52만 원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 1g의 가격은 12만 7,590원으로 올해 초보다 47% 급등했습니다.

중동 지역 전쟁 등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금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인 투자자]
"금은 아무래도 안전자산이니까 다른 비트코인이나 달러 이런 건 변동성이 워낙 심했고 금은 장기로 보기 때문에 예측은 사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자체로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으니까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

또 경기 불황 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금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실제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이 43%를 차지하며 기관의 37%보다도 높았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13톤가량의 금이 거래됐는데 올들어서는 지난달 이미 18톤을 넘어섰습니다.

[금 거래소 관계자]
"세 분이 팔러 오시면 두 분은 사러 오시는…. 일반인들도 이제 금을 사기 시작하긴 하거든요. 예전에는 있는 분들이 산다고 하면 그래도 (요즘에는) 약간 여윳돈이 생겨서 한 돈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조금조금씩…."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 정세 등으로 당분간 금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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