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우체통 수거 2배로…수거함 확충 /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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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이 지나거나 먹지 않고 묵혀둔 약을 폐의약품이라고 하는데, 처리가 곤란했습니다.

항생물질 등 약품 성분이 토양이나 지하수, 하천에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분리 배출해야 하지만, 전용 수거함이나 주민센터, 보건소를 찾아가 버리기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부터는 평범한 종이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쓰고, 알약이나 가루약을 넣은 뒤, 길가에 흔히 보이는 우체통에 넣는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서울시의 '우체통 활용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으로, 지난 7월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체통을 수거함으로 활용한 겁니다.

지난 3개월간 폐의약품 수거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우체통 수거 실적도 7월 212kg, 8월 426kg, 9월 433kg으로, 두 달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오는 11월 중순부터는 근로복지공단도 동참해, 서울지역 본부 및 강남지사 등 총 아홉 곳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방문객들이 폐의약품을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홍보와 더불어 분리배출 장소를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폐의약품 수거함은 스마트서울맵 홈페이지에서, 우체통 위치는 검색 포털에서 '우체통'을 검색하면 확인 가능합니다.

다만, 물약은 우체통 배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취재 :  김민준 / 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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