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스페이스X 인공위성 '스타링크', 과학계 골칫거리로 부상!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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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인공위성 만2천 개를 띄워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스타링크 사업 때문에 위성끼리 충돌 위험이 커지고, 전파 방해로 인해 천체 연구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 뜻하지 않은 큰 문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을 가로질러 줄지어 이동하는 빛나는 물체!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입니다.

90분 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며 통신 기반이 낙후된 지역 등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리아 드 지저스 /브라질 시골 학교 교사 : 우리 같은 교사들이 학생에게 보여줄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은 모두 만 천3백여 기!

이 가운데 스타링크 위성이 4,300여 기로 단일 종류 위성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스타링크 사업 완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7천여 기가 추가로 발사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스타링크가 위성 대다수가 몰려있는 지구 상공 500㎞ 내외에 발사되면서 위성 간 충돌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위성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자동 경보가 발령돼 충돌을 피할 수 있지만, 위성은 회피 기동을 취할 때마다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황나래 /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실제 충돌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데,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성의 에너지를 써야죠. 위성 수명이 줄어들죠.]

더 큰 골칫거리는 스타링크 위성이 지상국과 주고받는 전파가 먼 우주에서 들어오는 전파를 방해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최근엔 스타링크 등 위성이 실제 우주 관측에 쓰이는 대역 전자기파를 방출해 관측 결과를 오염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박홍영 /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박사 : (위성이) 스타링크 위에서 아래로 관측할 때라든지 스타링크 밑에서 별을 관측할 때든지 역시 마찬가지로 관측으로서의 의미가 많이 사라질 수도 있는 거죠.]

유엔 산하 우주의평화적이용위원회(COPUOS)는 인공위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방안을 찾기 위해 회의를 열고, 스페이스X와 협의 중입니다.

하지만 관련 법과 규제가 아직 없어 국제기구의 강력한 조치는 물론 스페이스X의 적극적인 대처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

세계 최다 위성 발사 기업으로서 스페이스X가 이 같은 논란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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