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0억 원대 원정도박…중견기업 대표 구속기소

[단독]100억 원대 원정도박…중견기업 대표 구속기소

【 앵커멘트 】
재벌가나 기업인의 원정 도박 사건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죠.
이번엔 연매출 1조원 대 중견기업의 오너 2세가 100억대 해외 원정 도박을 하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고 환치기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연매출 1조 원을 기록하는 자동차부품업체의 자회사입니다.

오너 2세인 이 업체 대표는 해외 도박장을 드나들다가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필리핀 등에서 100억 원대의 원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해외에 나가지 않을 때는 국내 사설 도박장에서 화상 도박을 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현지에서 고용한 이른바 '아바타'가 도박에 참여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보면서 국내에서 전화로 아바타에 베팅 주문을 넣는 방식"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가 마련한 도박 자금은 회삿돈을 횡령해 환치기 수법으로 빼돌린 비자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는 원정 도박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검찰은 이 업체 대표의 원정 도박을 방조하고 도운 혐의로 관련된 2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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