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7.입관,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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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마경덕#그리움#헤어짐어머니#박선미

(군말)
입관이란 말은 말 그대로 사람이 죽으면 관(棺) 속에 시신을 안치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엔 관습에 따라 절차가 따른다.
저승으로 보내는 시신을 함부로 아무렇게나 보내는 게 아니다.
염습사(염장이)를 초대해야 한다.
염습사는 시신의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망인의 몸을 닦고 갈무리하는 미용사다.
발끝에서 머리까지 세심하게 부위마다 절차에 따라 염습을 하게 된다.
지방에 따라 다소 다른 점도 있지만 근본 관습을 따른다.
염습사의 작품엔 미완성이란 없다. 완벽한 작품이다.
관속에 넣으면 유족들이 다 모여 지켜보게 된다.
고인의 모습을 마지막 보는 순간이다. 이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위의 시는 주인공이 겪었던 사실을 말해주기 때문에 독자의 마음에 와닿는다.
그런데 고인은 어머니다. 그것도 친정어머니가 아니고 시어머니다.
예부터 고부 간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시집살이가 힘겨웠던 것은 고부 간의 사이 때문이었다.
마경덕 시인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은 없지만 딸이 셋인 걸 알고 있다.
시집에서 아들을 낳아주지 못했으니 (며느리에게 퍼붓던 불같은 성깔...) 혹은 (밥상을 밀쳐내고 가슴을 후볐던...)시어머니가 아닌가.
그러나 마지막 가시는 시어머니다. (어머니, 편히 가세요, 그동안 미워했던 것 다 잊으세요) 이 말 한 마디. 입관할 때 마지막 한 말이었다.



마경덕 시인은 시집가기 전 친정에서 살 때, 아버지가 술을 좋아해 친구의 술 한 잔 얻어먹고 보증을 잘못서 집을 날려버렸다. 어느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와서 (이거 봐라, 십만 원하는 금시계를 삼만 원에 샀다.)고 자랑했다. 그게 가짜 시게란 것도 모르고 좋아했던 아버지였다. 아버지를 얼마나 원망하고 살았겠는가. 하지만 아버지가 마지막 가실 때, 귓속에다 대고 (아버지, 사랑해요) 그 말 한 마디가 처음이고 마지막이라고 했다.

​시집 (그녀의 외로움은 B형)을 축하드려요. 내가 아끼는 마경덕 시인 같이 살아요.


[출처] 입관 마경덕|작성자 솔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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