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덕만 보는 줄 알았지? 사뭇 달라진 러시아 자신감 [경제합시다] / KBS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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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를 만드는 주유소" 최근 러시아 경제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유전 덕에 먹고 살던 '주유소'같던 러시아가 '탱크', 즉 군수산업 특수를 누린다는 얘기인데요.

그 효과는 보통이 아닌 듯 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2일 : "러시아 경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장세가 유럽 최고입니다."]

이달 초 나온 이 발언은 허풍이 아닙니다.

지난해 러시아 GDP는 3% 성장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 G7을 모두 앞섭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6%, 가장 낙관적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은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했죠.

하지만 제재당한 쪽의 경제가 제재한 쪽보다 나은 상황입니다.

비결은 일종의 '군사 케인스주의'입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정부 지출을 강조한 케인스가 넘었듯이, 군수산업에 대한 적극 투자로 대러 제재를 극복했다는 겁니다.

올해 러시아 국방 예산은 150조 원, 전체 예산의 13 정도입니다.

2022년과 2023년 러시아 산업 생산 증가분의 60% 정도가 전쟁 효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쟁이 나면 인접 국가가 특수를 누릴 때는 많았지만, 이번에는 당사국인 러시아가 직접 누리고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정부 지출은 물가 상승률을 7%대로 계속 높게 유지하는 요인입니다.

전쟁 이후 군수 부문 일자리가 줄면, 실업은 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없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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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탱크 #군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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