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봉선사 특별한 명상축제‥종단 최초 ‘반려견과 함께 선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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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 불교도대법회를 기해 봉선사에서는 종단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축제’가 열렸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걷기명상과 요가, 천연식재료를 이용한 간식 만들기 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배수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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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웰시코기 한 마리가 꼬리를 살랑이며 짧은 다리로 주인과 함께 사찰 곳곳을 걸어 다닙니다.

대형견도, 소형견도 초록 빛 가득한 숲을 거닐며 행복한 듯 표정을 짓습니다.

마음챙김 걷기 명상부터 최상의 행복을 찾는 도그 요가테라피 까지

국제선명상대회 일환으로 남양주 봉선사가 종단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반려인들을 중심으로 SNS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지난달 말 접수 시작 이틀 만에 모든 프로그램이 마감됐습니다.

임지예 / 경기도 군포시

(원래 강아지 많은 곳에 오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긴 한데 가을 날씨에 또 절에서 하는 이런 이색적인 행사가 있어 참여하게 됐고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스님이랑 함께 산책하니까 명상하는 것 같고...)

데이브 / 아일랜드

(많은 반려견과 견주들이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새로운 경험이에요. 제가 본 것 중 가장 크고 인상적인 체험이었어요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요.)

주지 호산스님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5분 선명상으로 축제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호산스님 / 봉선사 주지

(수행에 있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걸어 갈 때도 선을 하고 누워있을 때도 선을 하고 부처님은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고 해요. ‘개에게도 불성이 있을까요?’하면서 우리 반려견에게 물으면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사찰음식 전용 강의장 채운관이 반려견을 위한 간식 만들기로 분주합니다.

강아지를 위한 아이스크림, 머핀과 스튜 등 육류 중심의 애견 간식이 늘어나는 현시대에 유기농 호박과 당근, 버섯과 양배추를 이용한 식물성 간식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황윤슬 /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오느루’ 대표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친구나 고기류를 제한해야하는 친구에겐 여러 건강의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애견인을 위한 무료 강연도 진행됐습니다.

배철현 /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고전문헌학 박사

(이제 인간이 자연과 생물과 동물의 일원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는 생명중심문화로 대이동을 해야지만...)

BTN붓다회도 함께해 반려견 인등접수를 비롯해 힐링 펫타로, 반려견 염주 만들기, 반려견을 위한 꽃 공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스탠딩)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로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을 되새기고 인간과 동물 모두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봉선사에서 BTN 뉴스 배수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