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기름진 흙이라더니 폐기물 폭탄"…불법성토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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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민세정 아나운서


【 앵커멘트 】
연천군 장남면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청정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폐기물 매립이 의심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지역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예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 된 농경지도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영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천군 장남면의 한 마을 입니다.

한눈에 봐도 판이한 색깔의 흙이
군데군데 성처럼 쌓였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하얀 석회 가루에서, 소금, 거울 조각까지,
온갖 이물질이 한 움큼 쏟아집니다.


( 연천군 주민 )
"유리에다가, (거울이네요?) 이게 시멘트예요.
거기에 흙을 섞어서 들어온 거에요.
이건 완전 폐기물이에요.
이게 소금덩어리잖아요. 다 소금이에요."


농경지 위로 잡다한 이물질이 섞인 흙을
수 차례 쌓아올린 탓에
농작물이 자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 연천군 주민 )
"비닐에, 시멘트에, 다 이게 지금 잡석입니다.
(심은 게) 콩꼬투리에요. 이게 자라다 만 거에요.
이게 경작이 되겠어요? 이러고 그냥 메말라 죽은거에요.
이게 달리다 만 거예요. 이게 경작이 되겠습니까?"


주민들은 캄캄하기만 합니다.

농사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주민들에겐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연천군 주민 )
"벼를 심었다가 안 돼서 다시 콩을 심은 거예요.
콩을 심었는데도 경작이 안 되는 거예요.
저렇게 메말라 죽었잖아요. 자라지도 못하고.
지금 어떻게 대책을
강구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농민이) 지금 누워계세요. 끙끙앓고…"


연천군 장남면 일대에
불법 성토 행위가 목격된 건 지난해 초.

농한기를 틈타
다음 농번기를 준비하는 농민들에게
좋은 흙을 성토해주겠다는
건설업자들이 접근하면서

농사에 쓸 수 없는 흙더미가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농지법시행규칙'에 따르면
성토 행위를 할 때 농작물 경작에
부적합한 흙이나 골재의 사용은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건축업자들이
염분을 머금고 있는 뻘흙에서,
비닐과 플라스틱, 유리 조각 등
비용을 지불하고 처리해야 할
건축 폐기물을 섞어

농사에 적합한 흙이라 속이고
농민들의 농경지에 성토하면서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연천군에서 규정한
성토의 최대 높이도 2m로 제한돼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쌓인 흙더미도
부지기수 입니다.


( 윤종영 의원 / 경기도의회 )
"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폐기물로 돼 있어서,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서
처리하게 되니까 비용이 들잖아요.
성토할 때 불법적으로 중간중간에 버리는,
(성토 높이) 2m를 측정하기도 애매하고,
2m 이상 많이 성토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특사경은
최근 장남면 일대 900여 제곱미터 규모의
농경지를 중심으로(941㎡)

25톤 트럭 63대 분량,
1,575톤 상당의 불법폐기물 매립행위를
적발하고,

파주시 골재업체 대표와 운반업자 등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 김용진 팀장 / 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 )
"연천군 장남면 일대 농지에 과도한
성토 매립으로 인해 환경오염과
도로파손으로 지역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현안사항이 있었습니다.
피의자 9건에 대해선 무관용원칙으로
수사하여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고…"


연천군은 불법 성토 행위를 단속할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하고,

폐기물 불법 매립을 비롯한
성토 높이 단속을 통해
관내 토질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박종민 부군수 / 연천군청 농지성토TF )
"순수하게 농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좋은 흙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익에
미치는 해가 상당히 많다고 판단됩니다.
저희에게 허용된 법규정 뿐 아니라
취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철저하게 대응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성행했던 성토 행위를 감안하면
폐기물 매립 면적은 장남면 일대
수십만 평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딜라이브 뉴스 박영찬 입니다.


#장남면 #불법폐기물 #성토


● 방송일 : 2023.03.03
● 딜라이브TV 박영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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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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