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끊기고…'쑥대밭' 천안 병천 복구 한창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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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끊기고…'쑥대밭' 천안 병천 복구 한창

[앵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도 어제 260㎜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하천 둑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겼으며 산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윤덕 기자.

[기자]

네.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마을로 향하는 다리가 끊겼습니다.

어제 쏟아진 253㎜의 비에 불어난 하천 물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물은 도로 지반까지 휩쓸어 천변 도로도 한쪽이 무너졌습니다.

둑도 잘려 나갔습니다.

둑을 무너뜨린 물이 바로 옆 논까지 넘치면서 논은 진흙밭으로 변해버렸고 조립식 건물도 절반이 부서졌습니다.

또다른 개울물은 3m 높이의 둑을 넘어 비닐하우스를 덮쳤습니다.

심은 지 보름 가량 지난 오이 모종은 진흙을 뒤집어 썼습니다.

산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해 유출된 토사가 도로를 넘어 논까지 휩쓸었습니다.

밀려든 토사를 버티지 못한 가로수가 넘어졌고 하마터면 전신주까지 쓰러질 뻔했습니다.

산 아래 옥수수 밭에는 토사와 함께 커다란 나무들까지 떠내려 왔습니다.

행정당국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인 가운데 복구작업도 한창입니다.

이곳 병천에만 중장비 12대가 투입돼 무너진 도로 지반과 둑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대민지원에 나선 군병력 100명도 공장을 덮친 토사와 나무를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커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폭우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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