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출항하고 어창 가득 오징어 채워오는 선장님 / 울릉도 오징어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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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금어기가 끝난 6월.
울릉도 밤바다는 환한 빛으로 가득하다. 오징어 철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징어잡이 30년 차라는 문대규 씨가 이때를 놓칠 리 없다.
오징어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자리 잡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출항을 서두른다.
어둠이 내리고 오징어 배에 불이 켜지자 오징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금어기가 풀린 요즘엔 총알 오징어와 어린 살오징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오징어들이 잡히는데 오늘은 조업량이 많지 않다.
보름달이 뜬 탓에 밤하늘이 환해 오징어들이 낮인 줄 알고
깊은 바다로 숨어버렸기 때문.
비록 광주리에 오징어는 몇 안 되지만
무탈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이 순간, 대규 씨는 감사하다.
오징어 배들이 돌아올 때쯤이면 마을 아낙들이 항구로 향한다.
오징어 할복 작업을 위해서다. 이 오징어 덕분에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뭍으로 보내 공부시키고 집안을 건사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알뜰살뜰 살아내기 위해 손질하고 버리지 않은
내장으로 끓여 낸 시원한 오징어 내장탕 한 그릇에
오늘 하루, 삶의 고단함이 녹아내린다.
할복한 오징어는 대나무 꼬챙이에 꿰서 깨끗하게 씻은 후
덕장에 넌다.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오징어 말리는 풍경.
그렇게 말라가는 오징어 향이 어찌나 단지 벌들이 꼬일 정도다.
오징어를 덕장에 거는 걸 시작으로 말리고 모양 잡기 위해
8번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건조하는 3일 내내
지켜서야 만들어지는 게 울릉도 오징어.
몸은 고되지만, 여름 바다의 선물,
이 오징어 덕에 오늘도 섬사람들은 행복을 노래한다.

※ 한국기행 - 그해 여름 울릉도 4부 여름 바다의 선물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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