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 소속사 "오늘 창원 공연 한다" [뉴스픽] / KBS 2024.05.18.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17일 국과수로부터 김 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의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16일 오후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오늘 새벽 1시쯤부터 4시간가량 김 씨가 방문했던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두 시간 뒤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를 낸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 씨를 추궁했고,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반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와 함께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부탁한 범인도피 교사죄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호중 소속사 측은 "오늘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은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은 김호중이 지난 14일 경찰에 입건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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