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공사 지연...개항 최장 2년 늦어질 듯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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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이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울릉공항 건설이 한창인데요.

건설 자재 수급난 등으로 작업이 지연되면서 완공이 길게는 2년이나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 홍선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릉도 사동항 바로 옆에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드는 공항 건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울릉도는 평지가 거의 없어 해발 194m인 가두봉을 깎고 바다를 매립하는 방식으로 김포공항 3분의 1수준인 활주로 천2백 미터를 만들게 됩니다.

대규모 건설 공사이다 보니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계를 해치지 않을까 꼼꼼한 점검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대걸/대구환경청 환경평가과장 : 훼손 수목 이식 보전 대책 확대, 괭이갈매기 등 바다새 정밀 조사 실시, 조류 충돌 저감 방안과 보존 대책 마련, 해양 조류 및 잘피류 확대 조사 및 보존 대책 마련 등의 의견을 냈습니다.]

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현재 연 40만 명 수준인 관광객은 1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편은 기상 상황 때문에 연평균 120일은 결항하는 데다 이동시간도 긴 반면, 비행기는 국내 어느 공항에서든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효숙/울릉도 상인 : 배 멀미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 오기 힘든 분들이 비행기로 오게 되면 아무래도 오시는데 시간도 덜 걸리고, 자기 가고 싶은 곳에 빨리 올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그런데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 기대를 한몸에 받는 공항 건설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026년 상반기 개항 목표인데 지난달 기준 공정률이 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날씨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데다, 건축 자재 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탓입니다.

[박재길/DL 이앤씨 울릉공항 현장소장 : 바다에서 이뤄지는 해상 공사고, 울릉도의 기상 여건이라든지 작업 일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습니다.]

철근이나 레미콘 이런 부분들을 원활하게 공급 받지 못했습니다. 복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토부는 울릉공항 개항 연기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장 관계자와 울릉군 등의 말을 종합하면 최장 2년까지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울릉공항 개항 연기가 기정사실화 하면서 관광객 증가와 그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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