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국, 찌개에 전골까지 우리는 왜 이토록 국물 음식을 좋아할까? 그리고 국물 사랑에 깃든 숟가락의 의미! [한국인의밥상 KBS 20150108 방송]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탕, 국, 찌개에 전골까지 우리는 왜 이토록 국물 음식을 좋아할까? 그리고 국물 사랑에 깃든 숟가락의 의미! [한국인의밥상 KBS 20150108 방송]

■ 밥상에 둘러 앉아 숟가락 하나 더하면, 우리는 한 식구!
탕탕~ 놋쇠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1000도가 넘는 고열을 견디며 옛날 방식 그대로 밥상의 그릇과 수저를 책임지는 사람들. 한겨울에도 땀이 흐를 정도의 고된 노동을 함께하는 그들 앞에 오늘도 맛있는 밥상이 차려진다. 하지만 어떤 산해진미가 밥상에 올라도 숟가락을 들어야 비로소 식사가 시작되는 법!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에 그간의 고됨이 잊힌다. 둘러앉은 밥상에서 누가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한 식구이다.

■ 국물은 지혜의 산물
고기 한 덩이, 뼈 한 조각이 아쉬웠던 시절, 여럿이 나누어 먹기 위해 한 솥 가득 물을 부어 국을 끓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뜨끈한 국물은 우리의 부족한 한 끼를 채워주는 삶의 지혜였다. 양을 불릴 수만 있다면 질깃한 내장도 상관없었다. 부족함을 온 몸으로 채우던 시간들을 지나 전골이며 탕이며 이제는 제법 멋도 내어 본다. 뜨겁게 살아온 시간이 녹아 있는 곰탕 한 그릇에서 진한 나눔의 의미를 발견해 본다.

■ 국물에 녹아 든 맛의 비밀
한 숟가락, 두 숟가락... 국물을 뜨는 숟가락이 멈추질 않는다. 성에 안차는 듯 누군가는 그릇 째 들고 국물을 마시기도 한다. 국물이 주는 묘한 매력에 국물 그릇은 텅텅 비기 일쑤이다. 매일 밥상에 오르는 국물 음식을 위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해산물에 온갖 채소까지 더해진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국물 음식이 발달했다는 말이 무색할 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국물 맛에 빠지게 한 것일까?

■ 국물, 가장 따뜻한 위로
열아홉에 시집와 60년, 반평생 넘게 제 뜻대로 살아본 적 없는 이한선 할머니는 요즘 초등학교에서 글공부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하지만 혼자서는 끼니를 잘 챙기지 않는 할아버지 걱정에 집에 오면 늘 식사 준비에 마음이 분주하기만 한데... 잘 마른 시래기를 삶아 된장을 풀고 후루룩 끓여 밥상을 차려낸다. 밥상에 마주 앉아 시래깃국 한 입에 메인 목을 축이는 할아버지를 보니 겨우 마음이 놓이신다. 푹 삶아내 끓인 시래깃국에서, 오래 곰삭은 게장국물에서 서로 기대어 살아온 부부의 세월과 그 사랑의 깊이를 가늠해 본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신년기획] 식기, 우리 음식을 말하다 (1부) 숟가락과 탕” (2015년 1월 8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국물 #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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