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오동동 타령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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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황정자 선생님의 '오동동 타령'은 이 노래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았습니다.
"오동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가 '오동동'이다.
여수의 '오동도'를 나타낸 것이다. 혹은 마산에 있는 '오동동'이다." 라는 주장인데요.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마산의 오동동이 노래의 탄생지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현재는 창원시와 통합되었지만, 예로부터 마산 하면 '술의 고장'으로 이름이 나 있었습니다.
수질, 토양, 기후 등 술을 빚기에 좋은 요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마산은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청주, 막걸리, 소주 등 다양한 술을 생산해 오고 있습니다.

요즘도 마산의 오동동에는 '통술집'이라는 형태의 술집이 남아있는데, 여러가지 안주가 통째로 한 상에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일제 강점기 이후 오동동 지역에 자리잡았던 요정들에서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동동은 권번이라고 불리는 기생들의 조합으로 유명했고,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요정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사람들이 요정을 직접 운영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적은 밑천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통술집'이었답니다.
요정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여러가지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길수 있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오동동에는 '통술 거리'가 남아있습니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 오는 밤 낙수물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동동 뜨는 뱃머리가 오동동이냐 사공의 뱃노래가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멋쟁이 기생들 장구소리가
오동동 오동동 밤을 새우는 한량님들 밤놀음이 오동동이요

백팔염주 경불소리 오동동이냐 똑딱공 목탁소리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속이고 떠나가신 야속한 님을
오동동 오동동 북을 울리며 정안수에 공들이는 오동동이요"

6.25전쟁 이후 대부분의 노래가 민족의 애환이나 슬픈 사연을 주제로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오동동 타령'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우리의 삶을 해학적으로 경쾌하게 풀어낸 노래로, 이화자 선생님의 뒤를 잇는 최고의 신민요 가수 황정자 선생님의 노래로 발표되었습니다.
이후 황정자 선생님은 '처녀뱃사공', '노랫가락 차차차', '봄바람 님바람' 등을 히트시키며 음악 인생의 정점을 달리게 됩니다.
'오동동 타령'은 1979년 '들고양이들'(The Wild Cats)에 의해 리메이크되서 다시 한번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어디를 봐도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흥을 돋워준 노래로 아직까지도 애창되고 있는 소중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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