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세계테마기행 - 남미연가 알티플라노 고원기행 1부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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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연가 알티플라노 고원기행 1부 그들이 사는 세상 티티카카호수

알티플라노 고원 기행의 첫 여정은 페루 남부 호반의 도시 푸노(Puno) 에서 시작한다. 푸노는 알티플라노 북부 지역의 시작점이자,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인 티티카카(Titicaca) 호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40여 개의 섬들 중 가장 먼저 여행자들의 눈길을 끄는 섬은 바로 우로스(Uros) 섬이다. 갈대의 일종인 ‘토토라(Totora)’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다수의 인공 섬에 터를 잡고 삶의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 있다. 갈대 위에서 감자를 키우고, 가축을 기르는 등 육지와 다르지 않는 생활을 하는 우로스 섬 사람들만의 특별한 생활방식. 학교, 우체국,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도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불편함보다는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우로스 섬의 매력에 빠져본다.

우로스 섬에서 배로 3시간. 아만타니(Amantani) 섬은 티티카카 호수에서 조금 더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기가 없는 오지마을로 안데스의 오랜 전통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기계의 도움 없이 고대부터 전승된 농기구를 사용하여 감자를 경작하고, 당나귀로 농작물을 나른다. 냉장고와 같은 전자제품이 없는 환경에 맞춘 그들만의 저장방식도 있다. 수확한 감자를 얼렸다가 발로 밟아 물기를 뺀 다음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든, 냉동 건조 감자! 할머니의 할머니가 그랬듯, 석양을 등지고 맨발로 감자를 밟는 아만타니 섬의 여인들의 모습에서 긴 세월의 흔적과 지혜를 엿본다. 한 밤, 아만타니 섬은 낮보다 시끄러워진다. 태양열을 사용해 희미하게 등을 밝히는 게 고작인 섬에서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집에서 열리는 댄스파티 때문. 깊숙하고 외딴 곳에 자리하고 있는 섬을 찾아와 준 여행자들을 위한 주민들의 배려다. 넉넉하진 않지만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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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연가 알티플라노 고원기행 2부 안데스의 위로 칼라와야

알티플라노 고원을 따라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향하는 여정. 국경을 지나 도착한 곳은 푸에르토 아코스타(Puerto Acosta)이다. 황량한 대지가 펼쳐져 있는 이곳에는 안데스 치유사라고 불리는 ‘칼라와야(Kallawaya)’가 살고 있다. 약초를 캐고 아픈 사람들을 찾아가 치유해주는 사람들, 칼라와야. 그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의학 기술과 약초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다. 치유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자연의 신에게 인사를 드린다는데,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산 정상에서 치러지는 의식에 함께 한다. 칼라와야는 남성들에게만 주어진 운명. 때문에 약초를 찾아 떠나는 남자들을 대신에 생계를 책임지는 건 여성들의 몫이다. 밭일부터 낚시, 수공예까지 병행하는 칼라와야의 아내는 그야말로 슈퍼맘.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살아가는 안데스 치유사들의 삶을 만나본다.

하늘 아래 첫 수도라 불리는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 때문에 명물이 된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인 ‘미 텔레페리코(Mi Teleférico)’. 이 케이블카는 저지대와 고지대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대중교통이다. 라파스에서 ‘미 텔레페리코’를 타고 도착한 고지대의 도시, 엘 알토(El Alto)에서는, 일요일마다 포스터 한 장으로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촐리타 레슬링(Cholita wrestling)’이 펼쳐진다. 여성들이 아이마라족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하는 경기다. 경기마다 만석을 기록할 만큼 인기 스포츠. 남성들만이 레슬링을 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깬 촐리타 레슬러들의 긴장감 넘치는 한 판 승부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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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연가 알티플라노 고원기행 3부 즐거운 쉼표 우유니사막

볼리비아의 엘 알토(El Alto) 지역에는 여전히 안데스의 전통적인 제사를 행하는 주술사 야티리(Yatiri)가 있다.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는 융가스(Yungas) 도로를 건너기 전, 야티리에게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러본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손꼽히는 융가스 도로. 그 위험하고 아찔한 도로 너머에서 만난 목가적인 풍경의 마을. 뜨거운 햇볕 아래 영근 바나나와 같은 과일을 따는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벼농사를 맡은 아버지까지, 땅이 주는 선물을 감사히 여기는 사람들을 만난다. 함께 땀을 흘리고 난 후 맛보는 특별한 만찬. 그들이 건넨 한 끼에 힘이 절로 날 정도.

알티플라노 고원은 북부에서 남부로 내려올수록 건조한 기후로 변한다. 그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남부 지역의 중심에 자리한 우유니(Uyuni) 소금사막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약 1만 2000㎢의 광활한 소금밭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색적인 풍경. 투명한 소금을 밟고 서면 천상의 놀이터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신비롭다. 하늘과 맞닿은 투명한 사막,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가는 길 역시 낭만적이다. 고원 위를 가로지르는 완행열차. 오루로(Oruro)에서 기차에 올라 창밖으로 펼쳐지는 고원에 감탄하고, 옆 좌석 사람들의 이야기에 웃다 보면, 어느새 우유니 소금사막에 도착한다. 한없이 투명한, 눈부신 우유니의 비경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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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연가 알티플라노 고원기행 4부 끝의 시작 아타카마사막

우아이나 포토시(Huayna Potosí) 산은 가장 높은 봉우리가 6000여 미터에 이른다. 초급자가 오를 때는 셰르파의 도움이 필요하다. 등산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에서 만난 셰르파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는데~ 전통의상을 입고 산에 오르는 여성 셰르파다. 빙벽도, 추위도 이들의 길을 막을 순 없다. 경제적인 이유로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산에 오른다는 여성들. 그녀들을 따라 설산 우아이나 포토시에 오른다.

알티플라노 고원을 따라 시작한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 칠레의 아타카마(Atacama) 로 향하는 길은 가는 곳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이 연출된다. 지열로 인해 끊임없이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는 솔 데 마냐나(Sol de la Mañana) 간헐천과 붉은 빛으로 물든 라구나 콜로라다(Laguna Colorada) 호수. 대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경을 뒤로하고 여정을 이어간다.

국경을 넘어 드디어 칠레에 다다른다. 알티플라노 고원의 끝자락이자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 이곳은 긴 여정의 끝이자 또 시작이기도 하다. 메마른 땅이 심어준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안고 아타카마 사막의 북쪽으로 향한다, 마치 오아시스처럼 초목이 형성된 토코나오(Toconao) 마을. 이곳은 안데스의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온 물로 형성된 헤레(Jere) 강으로 인해 삼림이 형성돼 있어, 사막 한 가운에서 과일이 자라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상품가치는 적지만 마을 사람들의 삶에선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다. 주민들과 함께 과일을 수확하고 맛보며, 쉼 없이 달려온 고원 기행의 여독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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